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대선에 나서기 위해 사퇴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보며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이후 그동안 한 전 총리가 밝혀온 입장과는 반대되는 행보인데요.

한 전 총리의 과거 발언들을 팩트체크 <알고보니>에서 이준범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리포트 ▶

한덕수 국무총리는 자신의 사퇴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하지만, 12.3 비상계엄 직후 한 총리가 내놓은 입장은 위기 상황에 국정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8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 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당일에도 한 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같은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14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무원들에게도 국정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14일)]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마지막 소임은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시키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14일)]
"안정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것이 제 긴 공직 생활의 마지막 소임이자 가장 중대한 임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거부할 때 내세운 것도 자신은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할 뿐 어떤 개인적 욕심도 없다는 거였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해 12월 26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판단할 뿐 개인의 거취나 영욕은 하등 중요하지 않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에는 권한대행으로서 차기 대선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4월 4일)]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고 스스로 대선주자로 뛰겠다며 사임한 오늘.

담화문에는 입장 번복에 대한 어떤 설명도 없었고 질의응답도 받지 않았습니다.

알고보니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99 검찰총장 “탄핵 사유, 아무런 근거없는 허위사실...법치주의 훼손” 랭크뉴스 2025.05.02
46898 “한 달만 기다려라” 민주당, 대법원에 ‘보복’ 예고? 랭크뉴스 2025.05.01
46897 가수 김종국, ‘논현 아펠바움’ 62억원에 전액 현금 매수[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5.05.01
46896 최상목 부총리 면직… 기재부는 김범석 1차관 대행 체제 랭크뉴스 2025.05.01
46895 추경 세부 내역 보니···SOC·싱크홀·국가장학금 예산 등 확대 랭크뉴스 2025.05.01
46894 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2일 0시부터 권한대행 맡아” 랭크뉴스 2025.05.01
46893 한덕수, 명분 없는 ‘대선 출마’…‘국익보다 사익 추구’ 비판 커져 랭크뉴스 2025.05.01
46892 대법 이재명 판결에 탄핵으로 대응한 민주당… 최상목 사퇴로 경제사령탑 공백 현실화 (종합) 랭크뉴스 2025.05.01
46891 이재명 유죄 41쪽 ‘반대의견’ 대법관들…“법원 개입, 정치중립 해쳐” 랭크뉴스 2025.05.01
46890 [속보] 한덕수 대행, 최상목 사표 15분만에 수리···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중지 랭크뉴스 2025.05.01
46889 최상목 부총리 사표 수리‥"국민께 죄송" 랭크뉴스 2025.05.01
46888 최상목 사퇴에 '대대대행' 체제…이주호 부총리로 공 넘어가 랭크뉴스 2025.05.01
46887 한덕수, 2일 0시 사직 발효 직전 최상목 사표 수리하고 이주호 만나 랭크뉴스 2025.05.01
46886 급발진 민주 최상목 탄핵 강행… 최, 표결 전 사의… 한덕수 수리 랭크뉴스 2025.05.01
46885 [속보] 우원식 국회의장 ”정부, 최상목 면직 통지…탄핵안 표결 중지” 랭크뉴스 2025.05.01
46884 최상목 "직무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돼 사퇴…국민께 죄송" 랭크뉴스 2025.05.01
46883 [속보] 최상목 탄핵안 상정 직후 사의…한덕수 즉각 수리 랭크뉴스 2025.05.01
46882 이재명 유죄로 뒤집은 대법…“표현의 자유, 유권자 관점서 봐야” 랭크뉴스 2025.05.01
46881 '대행의 대행의 대행'된 이주호 부총리…사상 초유의 사태 랭크뉴스 2025.05.01
46880 우의장 "정부, 최상목 면직 통지"…탄핵안 표결 불성립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