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K, 반도체 업황 회복에 17.8조 이익으로 실적 ‘1위’ 기록
상위 10대 그룹, 자산·매출·이익 집중도 여전히 90% 넘어


롯데월드타워 전경./롯데 제공

올해 대기업집단 자산 순위에서 롯데가 포스코를 제치고 5위로 복귀했고, 농협은 GS를 밀어내며 9위에 올라섰다. SK는 반도체 업황 회복 덕에 17조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수익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 석유화학 업계는 업황 부진으로 뒷걸음질 쳤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92개 기업집단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순으로 집계됐다.

롯데는 토지 자산 재평가 덕에 자산 총액이 129조8000억원에서 143조3000억원으로 늘면서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자산 증가 폭이 9000억원(136조9000억원→137조8000억원)에 그치며 한 계단 하락했다.

농협은 예대마진 확대 덕에 자산이 80조1000억원으로 늘며 10위였던 GS를 밀어내고 9위에 올랐다. 반면 GS는 유가 하락 여파로 자산이 80조8000억원에서 79조3000억원으로 줄어 10위로 내려앉았다.

중위권에서는 한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자산을 39조1000억원에서 58조2000억원으로 확대하며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계열 제외로 자산이 3조4000억원으로 쪼그라들며 올해 2월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수익성 면에서는 SK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SK는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7조8000억원 늘어나며 실적 선두에 섰다. 현대자동차도 글로벌 판매 호조, 고부가 차량 판매 덕에 3조2000억원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고, HMM은 운임 상승과 환율 효과로 2조7000억원의 이익을 더했다.

반면 롯데(-3조8000억원), LG(-3조원), 삼성(-2조7000억원)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롯데는 유가 하락, LG는 디스플레이·전기차 업황 부진, 삼성은 해외 자회사 배당 수익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0조4000억원 증가한 2007조7000억원으로 5.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삼성은 반도체 판매 증가로 36조8000억원, 한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로 10조8000억원, 쿠팡은 로켓배송 중심 커머스 성장으로 9조5000억원의 매출 확대를 기록했다.

반대로 에코프로(-5조2000억원), 중흥건설(-2조6000억원), GS(-2조5000억원)은 각각 전기차 시장, 건설경기,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줄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상위 5대 그룹(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이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차지하는 자산·매출·이익 비중은 여전히 과반을 훌쩍 넘는다. 상위 10대 그룹까지 확대하면 비중은 90% 이상에 달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외 여건 변화, 인수합병(M&A), 시장 재편 등에 따라 자산·순위 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감시가 강화되고 기업 집단의 자발적 지배구조 개선이 유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62 [속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직 내려놨다" 랭크뉴스 2025.05.01
46761 “한 달만 기다려라” 민주당, 李 유죄 취지 파기 환송에 ‘보복’ 예고? 랭크뉴스 2025.05.01
46760 "제 생각과 전혀 다른 판결" 행사 후 '속보' 확인하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01
46759 정부, SKT에 '신규가입 중단' 초강수…1위 사업자 위상 '흔들' 랭크뉴스 2025.05.01
46758 김문수·한동훈 일제히 “이재명, 양심 있다면 즉각 후보직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5.05.01
46757 한덕수 사퇴 "이 길밖에 없다면 가야... 더 큰 책임지겠다" 랭크뉴스 2025.05.01
46756 대법 전원합의체 회부 9일 만에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재명 "국민만 믿고 갈 것" 랭크뉴스 2025.05.01
46755 정규재 “대법, 과잉 정치의식으로 ‘이재명 대통령 안 돼’ 판단” 랭크뉴스 2025.05.01
46754 한덕수, 사직서 ‘셀프 재가’…2일부터 다시 최상목 대행 체제 랭크뉴스 2025.05.01
46753 이재명, 유죄 취지 파기환송에 “국민 뜻 가장 중요” 랭크뉴스 2025.05.01
46752 "남자친구 생긴 것 같아서" 성탄절에 또래 여고생 살해한 10대 징역 20년 랭크뉴스 2025.05.01
46751 [이슈+]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파기 환송"‥논란과 파장은? 랭크뉴스 2025.05.01
46750 ‘빅텐트’서 단일화 노리는 한덕수… 촉박한 시간도 ‘변수’ 랭크뉴스 2025.05.01
46749 韓대행 "중책 내려놓고 더 큰 책임 지겠다"…사실상 대선출마(종합) 랭크뉴스 2025.05.01
46748 “이 길밖에 없다, 가야 한다” 한덕수,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5.01
46747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2심 뒤집혔다 랭크뉴스 2025.05.01
46746 이재명 변호인단 "파기환송 전부 납득 안 돼… 기존 판례와 상충" 랭크뉴스 2025.05.01
46745 이재명, 대법 전합만 두번…5년전 무죄 반전, 이번엔 유죄 반전 랭크뉴스 2025.05.01
46744 ‘비상계엄’ 윤 전 대통령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 랭크뉴스 2025.05.01
46743 “두 갈래 길 중 선택한 건…” 한덕수 대행 사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