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인물로 연인행세를 하며, 돈을 뜯어낸 부부 사기단이 검거 됐습니다.

사업가부터 노인, 주부 등 남녀노소 100여 명이, 일명 '로맨스 스캠'에 당한 건데요.

피해금액은 12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딥페이크 영상]
"<괜찮아? 잘 보여? 지금 이제 집에 갈 거야. 카톡 해.>"

마치 연인 사이처럼 영상통화를 하는 이 여성.

본인 얼굴이 아닌 딥페이크 기술로 다른 얼굴을 덧씌운 가짜 인물입니다.

SNS에서 이성에게 무작위로 말을 걸어 연락을 시작한 뒤, 준비된 시나리오에 따라 채팅을 하며 교제하는 사이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신뢰가 쌓인 뒤엔 투자 전문가의 유튜브를 보며 함께 공부하자고 권유했습니다.

[가짜 투자 전문가 강의]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라이브 강연을 통해서 이런 사람들이 속이는 경제를 제대로 판단하는 기준도 저와 함께 하나씩 알아 가시고요.>"

그러나 이 남성도 딥페이크 기술로 다른 얼굴을 얹은 가짜 전문가였고, 수천 명에 달하는 실시간 조회수와 유익하다고 칭찬하는 채팅창도 조작이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자신과 교제하는 상대방이 큰 돈을 벌었다는 말에 돈을 넣었습니다.

[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계속 그걸 설득을 해요. 자기 돈을 번 거를 또 보여주고 그런 식으로요. 나중에 뭐 미래까지 함께 하자. 막 그런 식으로도…"

하지만 영상통화를 한 이 여성과 경제 전문가 행세를 한 이 남성은 사실 부부 사이였고, 한없이 다정했던 연락은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순간 단번에 끊어졌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이들이 이런 식으로 100여 명을 상대로 뜯어낸 돈은 120억 원.

기업체 사장과 주부, 노인, 장애인까지 1명당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8억 원 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일한/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남녀노소 다 가리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얼마든지 그 비슷한 연령대에 맞춰주면 되니까. 얼굴과 이걸…"

경찰은 로맨스 스캠 조직 인사팀장 등 10명을 구속하고 35명을 입건하는 한편,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총책이자 가짜 투자 전문가 30대 강 모 씨와 영상통화를 담당했던 강씨 아내의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25 美 대선에 가상자산·방위·해운 기업집단 약진… 재계 중위권 '지각변동' 랭크뉴스 2025.05.01
46824 뒤집힌 李, 국힘 단일화 변수?…한덕수도 김문수도 입장 묘해졌다 랭크뉴스 2025.05.01
46823 국회 법사위, ‘예고 없는’ 최상목 탄핵소추안 상정... “긴급 의총 직후 결정된 듯” 랭크뉴스 2025.05.01
46822 지역화폐와 특경비 주고받았다… 국회, 13.8조 원 추경 합의 랭크뉴스 2025.05.01
46821 [속보] 국회 법사위, 최상목 부총리 탄핵소추안 상정 랭크뉴스 2025.05.01
46820 대선 한달앞 정국요동…李파기환송에 민주 단일대오, 韓등판 '빅텐트' 시동 랭크뉴스 2025.05.01
46819 경청투어 나선 이재명…"어떡해요" 지지자에 "아무것도 아니다" 랭크뉴스 2025.05.01
46818 李 대선 전 확정선고는 힘들듯…당선땐 불소추특권 논란 불가피 랭크뉴스 2025.05.01
46817 손 맞잡은 영호남 시도지사들 "영호남이 앞장서 대통합 이끌자" 랭크뉴스 2025.05.01
46816 대미 자동차 수출 1년 전보다 -17%...트럼프 관세 폭탄 영향 예상보다 컸다 랭크뉴스 2025.05.01
46815 ‘국익보다 사익 추구’ 비판 커지는···‘윤석열 2인자’ 한덕수의 명분 없는 출마 랭크뉴스 2025.05.01
46814 ‘관세전쟁’ 여파 본격화… 대미수출 6.8% 줄었다 랭크뉴스 2025.05.01
46813 이재명 유죄 판단한 대법…한 달 남은 대선판 요동친다 랭크뉴스 2025.05.01
46812 속도 내던 대법원, 이재명에 "다시 유죄" 랭크뉴스 2025.05.01
46811 '어대명' 대관식이 악몽됐다… 허 찔린 민주당 "대법원 대선개입" 반발 랭크뉴스 2025.05.01
46810 “후임 CEO 찾겠다” 테슬라 이사회, 머스크에 최후 통첩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01
46809 국무총리직 사퇴… 결국 대선판 발 내딛는 韓 랭크뉴스 2025.05.01
46808 대법, 이재명 무죄 뒤집은 이유 "일반 선거인에 주는 인상이 판단 기준" 랭크뉴스 2025.05.01
46807 “온 종일 먹고 잘 뿐, 아무것도 안해”…중국에서 번지는 '쥐인간'의 반전 랭크뉴스 2025.05.01
46806 李, 대통령 되면 진행 중 재판은 어떻게?... ‘불소추 특권’ 놓고 국민의힘·민주당 대립 예고 랭크뉴스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