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건 이후, 부산의 한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게 알뜰폰이 개통되고 5000만 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피해를 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SKT 유심 정보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0일 “지난 28일 부산 남부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즉시 이관받아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한 결과 SKT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지난 22일 기존에 사용하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해지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리점을 찾았다가,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것을 알게 됐다. 이어 A씨 명의의 계좌에서는 1000만원씩 다섯 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즉시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 정지를 요청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 특정과 범죄수익 추적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휴대전화 무단 개통 경위와 자금 흐름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