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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트럼프 장남'인 인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어제(29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찾았습니다.

어제저녁 6시 반쯤 입국해 오늘 밤 11시쯤 출국할 예정이니, 머무르는 시간이 30시간이 채 안 되는 셈입니다.

일정도 빡빡합니다.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와 사장님들이 줄줄이 트럼프 주니어가 머무는 숙소를 찾아 면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강남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릴레이 면담

면담 장소는 서울 강남구의 특급호텔인 조선팰리스 맨 꼭대기 층.

면담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습니다. 취재진도 아침 7시부터 호텔 입구와 지하 주차장 등에 자리를 잡고 대기했는데요.

하지만 기업 총수들이 들어가는 모습은 한 번도 포착 안 됐을 정도로 보안이 삼엄했습니다. 모두 별도의 보안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면담 장소로 쓰인 호텔 출입구

특히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이 호텔 객실에 가려면 별도의 보안 엘리베이터를 타야 합니다. 이중 보안을 거치는 셈입니다.

재계 인사들은 이 호텔의 비즈니스 룸에서 대기하다 펜트하우스로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비즈니스룸 근처엔 사복경찰 10여 명이 상시로 동향을 살피고 순찰할 정도로 경비가 철저했습니다.

■ 대기업·중견기업 총수 20여 명 총출동

당사자가 이렇게 보안을 중시하니, 기업들도 입을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릴레이 면담에 참석한 총수는 20명 안팎으로 보입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화 삼 형제와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등이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면담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네이버 측은 "AI, 기술, 글로벌 진출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미국 사업의 비중이 큰 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의 총수도 면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중 유일하게 목격된 건 한화그룹 삼 형제입니다. 그것도, 면담장이 아니라 근처 카페에서였습니다.

면담 장소 인근 카페에서 포착된 한화그룹 삼 형제

오전 8시 45분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호텔 건물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포장하는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기업 총수 중 앞 순서로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을 마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 총수들 줄 선 이유?

면담 시간은 30분 안팎으로, 길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행정부 '실세'와의 30분 만남을 위해 총수가 직접 움직일 정도로,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필사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면담에 참석한 기업 중엔 미국 직접 투자를 늘리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한화그룹은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조선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와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미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2022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바이오의약품 현지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 전쟁으로, 정부 뿐 아니라 재계도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총수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 오늘 밤 출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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