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정부가 6월 대선 전에 미국과 무역 합의의 틀을 완성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차기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마무리한다는, 이른바 '7월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던 우리 정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열린 백악관 경제 성과 브리핑.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인도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 합의 발표가 언제쯤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세 국가가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밴스 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인도와의 협상은 거의 마무리 됐다고 설명하면서, 한국·일본 역시 상당한 논의가 진행됐음을 시사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한국과의 협상은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본과도 실질적인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특히 6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의 협상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오히려 반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센트/미국 재무장관]
"한국 정부는 선거 전 무역 협정의 틀을 마련하고 싶어 합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는 "6월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협상을 마무리 짓는 '7월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했던 한국 정부의 발표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발언입니다.
다만 베센트 장관은 한국과의 협상에 대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개별 국가 협상과 별도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로 타격을 입은 산업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해외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 동안 낮춰주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자동차 부품 업계에 약간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빠르게 부품을 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 부품 관세는 철강이나 알루미늄 등 다른 품목별 관세와 중첩해서 부과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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