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박창달 등 한나라당 출신 최소 3명 영입
이인기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한 이인기 전 의원이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박창달·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이 후보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인기 전 의원이 합류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서 3선을 지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며 윤 후보 캠프에서 국민통합위 민생본부장을 맡았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이 전 의원에게 직접 연락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국민 화합·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정말 통합의 진정성이 있는지를 이 후보에게 물었다”라며 “이 후보가 ‘진정으로 통합·화합하겠다’고 답했고, 나도 그 가치를 존중하니 합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도·보수로 외연 확장에 나선 이 후보가 선대위 역시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통합형으로 구성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은 대구·경북(TK ) 지역에서 이 후보 지지세를 보수층으로 확장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창달 전 한나라당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 특보단장을 맡았다. 한나라당 출신으로 전날 이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권오을 전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해 국민통합위 공동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총괄선대위원장단은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당연직인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다.
헌법재판소 ‘1호 헌법연구관’을 지낸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 전 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했다.
당내에서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최고위원들과 5·6선의 중진 의원들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