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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6·3 대선
김문수는 홍준표 지지층 더 흡수
한동훈은 한덕수 넣자 역전 흐름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뒤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반탄(탄핵반대)·찬탄(탄핵찬성) 진영의 대표 주자끼리 격돌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3차 경선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승패의 분수령은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의 향방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자 구도, 김문수가 한동훈에 비교우위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STI)와 함께 지난해 12월4일부터 4월28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85개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예측 조사(여론조사 메타분석) 결과(29일 기준)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 경쟁력은 김문수 후보가 앞선다. 4월29일을 기준으로 김문수 후보는 3자 대결에서 2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주에 견주면 1.2%포인트 내린 수치지만, 여전히 한동훈 후보의 3자 구도 지지율에 견주면 높은 수준이다.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와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면서 한 대행을 향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기대심리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3자 구도에서 여전히 20% 천장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다. 2차 경선 진출자 발표 뒤 반등을 시작해 27일 기준으로 21.2%까지 올랐지만, 이틀 사이 1.2%포인트가 빠지며 20.0%에 그쳤다. 젠체하는 토론 태도가 국민의힘 지지층의 비토 정서를 돌려세우는 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자 가상대결 구도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선호도에서 누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결정적으로 2차 경선까지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달렸다.


홍준표 지지층은 김문수가 더 흡수

참고할 만한 자료는 한국리서치가 한국방송(KBS)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유권자 3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포인트, 응답률 20.5%) 결과다.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경선 후보 4명, 한덕수 권한대행, 이준석 후보를 포함한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김문수-이재명-이준석’ 구도로 치른 3자 대결에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가 45%였다. 반면 ‘한동훈-이재명-이준석’ 3자 구도에서 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홍준표 후보 지지자는 34%에 그쳤다. 홍준표 후보 지지층을 흡수할 여지는 같은 ‘반탄’ 입장에 섰던 김 후보가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서 누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도 3차 경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24일 메타보이스·제이티비시(JTBC)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8.5%)를 보면, 김문수 후보 지지자의 57%가 ‘한덕수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했고, 한 후보 지지자의 68%는 ‘한덕수가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표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단일화 시너지는 김 후보가 더 높을 수 있지만, 지지층 중첩도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표의 확장’ 차원의 단일화 시너지는 한 후보가 더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에스티아이가 국민의힘 ‘역선택 방지’라는 경선룰을 적용해 보정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 추이를 보면, 한덕수 권한대행을 선택지에 넣지 않았을 경우, 김문수 후보가 여전히 한동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지만, 한 권한대행이 들어간 조사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역전되는 흐름도 관찰된다. 김문수-한덕수 지지층이 상당 부분 중첩된다는 방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경기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20대 남성 지지 업고 7~8% 유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가상 3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든 7~8%대 지지율(29일 기준)을 보인다. 이 후보는 김문수·이재명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선 8.0%, 국민의힘 후보가 한동훈이었을 때는 7.4%다. 흥미로운 건 연령대를 20대로 한정할 경우, 이 후보가 여전히 이재명 후보에겐 크게 밀리지만,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다는 점이다. 김문수가 있는 3자 구도에선 17.0%로 16.0%인 김 후보를 앞섰고, 한동훈이 있는 3자 구도에선 17.2%로 16.6%인 한 후보를 앞섰다. 한국리서치-한국방송 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층이 한층 명확해진다. 20대 남성에선 이 후보의 3자 구도 지지도가 각각 30%(김문수 포함 3자), 27%(한동훈 포함 3자)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3의 후보라는 악조건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20대 남성의 지지율만으로 한자릿수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해오고 있는 셈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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