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노조 측은 전면 파업 대신, 안전운행 등 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지 기자, 지금 출근길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출근 시간이 시작되면서 이곳 버스환승센터를 찾는 시민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혼잡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 버스노조는 오늘 새벽 4시부터 파업 대신 서울시가 요구하는 안전 규정을 준수하며 운행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안전운행 매뉴얼에 따라 정차나 휴게시간을 엄격하게 지키고, 배차 간격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끼어들기, 급출발도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노사는 약 9시간 동안 최종 교섭을 이어갔지만, 오늘 새벽 2시쯤 끝내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은 임금 체계 개편과 기본급 인상 여부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작년 말 "정기상여금과 같은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고 판단한 대법원 판례가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사측인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실질적인 임금이 늘어나게 된 만큼 임금 체계 자체를 개편하고, 기본급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요.
반면, 노조는 임금 쳬계 조정은 이번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한편, 3% 이상의 기본급 인상과 정년 연장을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된 뒤 노사는 모두 "입장 차이가 너무 커 합의하기 어려웠다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노조 측은 계속해서 사측과 교섭을 이어나갈 계획이지만,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후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버스 연착 등에 대비해 출근 시간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25개 자치구에서 지하철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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