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선 2년 동안 외국산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 부담을 일부 경감해주기로 했다.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부품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취임 100일 기념 집회 참석차 이동하는 전용기 내에서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일한 제품에 관세가 적용되는 한 관세가 누적 또는 중첩 효과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여러 관세의) 중첩으로 인한 관세율이 의도한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고위당국자는 전화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판매한 기업이 관련 기록을 상무부에 제출하면 자동차 가격(MSR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크레딧’으로 받게 되며, 향후 부품 수입 시 해당 금액만큼의 부품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고위당국자는 이를 관세 비용을 ‘상쇄’(offset)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해에는 자동차 가격의 15%를 크레딧으로 인정해주며, 실제 부품 관세를 25%에서 3.75%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발생한다. 두번째 해에는 크레딧 인정 비율이 10%로 낮아져 관세 인하 효과는 2.5%포인트로 낮아진다. 그 다음 해부터는 상쇄 혜택이 없어진다.

고위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해당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자동차 업체들과의 대화 결과 나왔다고 말했다. 2년을 부품 관세 완화 기간으로 설정한 것은 자동차 기업들이 미국 내에 완전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라며 “2년은 충분한 시간”이라고 고위당국자는 말했다. 또한 자동차 부품의 15% 정도는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15%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체에게 관세에 적응할 시간을 줄 경우 미국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지를 물었고, 미국과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수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생산 확대, 생산라인 증설, 신규 공장 등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경우 자동차 관세나 철강·알루미늄 등 부품 관세 가운데 하나만 내면 된다. 고위 당국자는 “어느 쪽이든 더 (비율이) 높은 관세를 내면 된다. 중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미, 자동차 부품관세 2년간 완화…미국 생산 차값 15% 무관세 랭크뉴스 2025.04.30
50697 [속보]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출근길 버스운행 차질 우려 랭크뉴스 2025.04.30
50696 로봇 착용했더니 20kg 쓰레기→10kg로 [르포] 랭크뉴스 2025.04.30
50695 쪽방촌 장애인이 무료급식소에 가져온 쌀 두 포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4.30
50694 통상임금 이견 못 넘었다...서울시내버스, 30일 첫차부터 '준법투쟁' 랭크뉴스 2025.04.30
50693 이재명 '정책 4인방'… '막후' 김민석, '경쟁' 윤후덕·진성준, '원조' 이한주[캠프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4.30
50692 5월이면 美 상점 매대 텅빈다는데…[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4.30
50691 북한군 붉은광장서 행진하나…푸틴, 北 참가 행사서 열병식 언급 랭크뉴스 2025.04.30
50690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준법투쟁'에 출근길 차질 우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30
50689 [속보]트럼프, 車부품 관세 완화 공식발표…美완성차 2년간 혜택 랭크뉴스 2025.04.30
50688 한덕수 대선 출마 초읽기... "출마하겠다" 말만 빼고 다 끝냈다 랭크뉴스 2025.04.30
50687 이재명 '선거법 사건' 대법 선고 D-1…상고기각·파기환송 주목 랭크뉴스 2025.04.30
50686 [단독] 음주측정 시간 끌수록 유리? 꼼수 막는 'K만취 계산법' 랭크뉴스 2025.04.30
50685 “출근길 대란 우려”…서울 시내버스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 랭크뉴스 2025.04.30
50684 파운드리 내실 다지기 나선 인텔… 18A '올인' 랭크뉴스 2025.04.30
50683 [단독]민주 "여의도 어슬렁대면 각오"…지역구 대선성적 의원평가 추진 랭크뉴스 2025.04.30
50682 ①탄핵 찬반 ②표심 흡수 ③한덕수... 김문수·한동훈 맞대결 가른다 랭크뉴스 2025.04.30
50681 "아들, 일찍 자야 공부도 잘한다고 했지?"…지겹게 듣던 잔소리, 진짜였다 랭크뉴스 2025.04.30
50680 모자 벗고 무릎까지 꿇은 경비원…日엑스포서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4.30
50679 어떤 결론도 논란 불가피한데… '이재명 선고' 조희대 결단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