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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 후보 4인 '빅텐트' 원칙적 동의…단일화 온도차는 뚜렷
이낙연·이준석 연대 논의도…개헌·尹출당 등 외연 확장 카드 주목


포즈 취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21대 대선에서 '반(反)이재명' 세력 규합을 기치로 내건 '빅텐트'가 운명의 열흘을 앞두고 있다.

29일 대선 경선 후보를 2강으로 압축하는 국민의힘을 주축으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등 범보수권은 물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등 구(舊) 민주당 세력까지 빅텐트 참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까지 남은 열흘 남짓 동안 이들 사이에서 치열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전개될 전망이다.

선거 직전 후보 단일화는 룰 세팅 등 지난한 과정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각 세력이 촉박한 시간 안에 이견을 극복하고 '반명 빅텐트'의 한 지붕 아래에 모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한덕수 권한대행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경선 후보, '빅텐트' 원칙적 동의…단일화 온도 차는 뚜렷
먼저 관심이 쏠리는 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다.

예상대로 한 대행이 5월 초 사퇴 및 출마 선언을 하면 내달 3일 최종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는 모두 경선 종료 후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하는 빅텐트 구상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각론으로 들어가 보면 '4인 4색'이라고 할 정도로 온도 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김·홍 후보는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방식으로는 2002년 대선 당시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 모델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김 후보와는 달리 홍 후보는 한 대행의 출마에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고, 단일화 입장도 경선 도중 후보 반대에서 찬성으로 급선회한 바 있다. 그는 전날에도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이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라고 말했다.

역시 한 대행의 출마를 반대하는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의 일대일 가상 대결 방식으로 경쟁력을 조사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후보는 한창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국민의힘 경선 진행 중 자꾸 그런 얘기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패배주의다. 나는 국민의힘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누가 최종 선출되느냐에 따라서 단일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이 뒤따른다.

발언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공동대표. 2024.2.19 [email protected]


이낙연·이준석 연대 논의도 시동…개헌·尹출당 등 관전 포인트
국민의힘 후보와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이외에도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및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등과의 연대도 빅텐트 구상에서 다뤄질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이 상임고문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중량급 민주당 출신 인사지만, 이재명 후보와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해 총선 직전 탈당했고 이번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반명 빅텐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는 기류다.

이와 관련해 이 상임고문은 "아무나 무턱대고 손잡지 않겠다"며 위기극복, 정치개혁, 사회통합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내걸었다.

민주당 출신의 정대철 헌정회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이 상임고문이) '바깥에서 빅텐트를 친다면 자기도 흔쾌히 돕겠다'고 하는 걸 내가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부정적이지 않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상임고문의 빅텐트 참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독재국가로 전락할 거라 우려하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들이 하나가 되는 게 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 대한민국 민주주의 체제 공고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여권 일각에선 이 상임고문이 '국민의힘-한 대행 후보 단일화' 성사 이전에 빅텐트에 먼저 합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의 경우 '3자 구도 필승론'을 내세우면서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는 모습이다. 그는 한 대행의 출마 자체에도 비판적이다.

그는 전날 서울외신기자클럽간담회에서 "이재명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여의도 정치꾼들의 이야기지 대한민국 국민이 감동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뜻이 안 맞는 사람과는 아무리 좋은 황금텐트라도 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빅텐트가 아니라 스몰텐트라도 함께 하겠다"면서 가치 중심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문을 열어 놓았다.

이에 국민의힘에서 반이재명이라는 구호 외에도 개헌과 윤석열 대통령 전 출당 등 당 바깥의 세력과 공감대를 넓힐 카드를 들고 빅텐트 외연 확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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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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