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2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10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사건 검찰 조사에 응하기 위해 서울고검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시장과의 만남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7번 이상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 수사 관련 꼭지가 20개다. 그분이 지금 기소될 사항이 20개다. 보도된 것이 10%도 안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이 있었는지 묻는 말에는 “검찰이 많은 압수수색하고 참고인들을 불렀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명씨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저한테 오신 분들은 다 제 고객이었다”며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할 때마다 제가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기분 나쁘면 헬기 계속 띄우면 되겠나.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