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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정무직 참모들 합류 방침
개헌·임기등 곧 출마구상 밝힐듯
이낙연과 연대 가능성 급부상
李 “생각이 같다면 협력할 용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언론사 ‘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 앞서 로버트 게스트 부편집장과 인사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를 위해 다음 달 1~2일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핵심 측근인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조만간 개헌과 차기 대통령 임기 문제까지 포함한 구체적인 출마 구상을 직접 국민 앞에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한 권한대행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 상임고문은 “생각이 같다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구상하는 개헌과 임기 문제, 출마 메시지 등에 대해 “나중에 스스로 밝히실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이날 손 실장과 일부 비서관의 사표 제출 사실을 확인했으며 “수리가 안 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손 실장 이외에도 다수 정무직 참모가 한 권한대행 행보에 맞춰 사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한 권한대행이 다음달 1일 사퇴하고 2일 정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는 30일 방한할 예정인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의 회동이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데 따른 예측이다.

한 권한대행은 여전히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원로 집단과의 접점을 넓히며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메시지를 간접 발신하고 있다. 특히 정대철 헌정회장에게는 “이번 주 초에 헌정회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일종의 (대선 출마) 신고식을 하려고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헌정회는 개헌을 통한 대통령·국회·중앙권력의 분산을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은 한 권한대행이 같은 국무총리 출신인 이 상임고문과 연대할 것인지 주목한다. 이 상임고문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이라는 절실한 과제들에 생각이 같다면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무턱대고 손잡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과) 직접적인 소통은 현재까지 한 번도 없었다”며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탄핵에 대한 생각은 당연히 명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 권한대행의 태도는 이 상임고문의 제시 조건들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 한 권한대행은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죄책감을 느낀다”고 사과했었다. 또 “통상전쟁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책무”라며 국제 경제질서 재편의 위기 상황임을 강조했다.

구(舊)여권 관계자는 “이 상임고문과 협력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결국 한 권한대행을 중심축으로 국익 보호와 ‘반(反)이재명’의 연합 전선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들어오면 정치권은 물론 관료 집단, 호남도 흔들릴 수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두고 일종의 포위 전선이 형성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권한대행은 사임하더라도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대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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