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일 사퇴·2일 출마선언 유력
'韓 복심' 손영택 비서실장 사직
참모 줄사표 후 캠프 참여 전망
30일 美 해군장관과 회동 조율
내달 11일에 후보자 등록 마감
단일화해야 '기호 2번' 부여받아
외신에 구글지도 제약완화 시사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무총리실 핵심 참모가 사직하는 등 ‘한덕수 대선 캠프’ 발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5월 초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은 무소속 출마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실에 따르면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28일 한 권한대행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당일 수리됐다. 손 실장은 총리실 직원들에게 “많이 배웠다” “웃으면서 다시 만나자”는 취지의 고별사도 남겼다고 한다. 한 권한대행의 복심으로 불리는 손 실장은 2020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손 실장의 사의는 한 권한대행의 대선 캠프 구성 사전 정지 작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김수혜 공보실장 등 총리실 정무직 참모들도 조만간 사직해 한 권한대행의 대선 행보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권한대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손 실장은 원 전 장관의 측근이고 김 실장도 지난 대선 당시 원 전 장관을 도운 인물”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한 원 전 장관이 침묵을 지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고 전했다.

30일 유력설이 돌았던 한 권한대행의 사퇴와 출마 선언 시점은 각각 5월 1일, 2일로 밀리는 분위기다. 총리실은 30일 방한하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의 접견 일정을 조율 중이다. 펠란 장관은 한국 조선소를 방문해 한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한 권한대행은 펠란 장관을 직접 만나 조선 협력을 고리로 한 대미 협상력 높이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의 사표 수리 방법과 관련해 “한 권한대행이 직접 본인의 사표를 결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 측은 한 권한대행의 당적 문제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극복’ 프레임을 전환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포함한 중도·진보 진영 인사들을 아우르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무소속 출마’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조직의 부재, 대선 비용, 기호 순번 등의 문제를 감안하면 무소속이나 신당 창당은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쳐야 국민의힘 후보인 기호 2번을 받을 수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은 “전국 단위 선거를 당의 도움 없이 뛰어 승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외부 일정 없이 ‘한미 2+2 통상 협상’ 결과를 보고 받으며 미국발 관세 리스크 대응에 집중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비충돌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의 25% 상호관세 책정에 대해 “충격 요법”이라고 평가하며 자동차·철강 부분 관세로 초래된 피해를 두고는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잘 활용할 필요성에 주목했다. 한 권한대행은 “알래스카에 1300㎞의 가스 파이프라인과 액화 플랜트를 건설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며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관세장벽 문제와 관련해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지점이 있다”며 고정밀 지도 데이터 수출 제한으로 인한 구글 지도(Google Maps)의 제약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93 대구 함지산 불 이틀째 확산…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투입 재개 랭크뉴스 2025.04.29
50192 [속보] 대구 산불 진화 헬기 투입 시작…진화율 60% 랭크뉴스 2025.04.29
» »»»»» 한덕수, 대선 등판 초읽기…참모진 사직 뒤 캠프行 랭크뉴스 2025.04.29
50190 [단독] 윤한홍 부인했지만... 건진법사 "윤한홍이 2007년 먼저 법당 찾아와" 랭크뉴스 2025.04.29
50189 개점 한시간여 만에 동난 ‘SKT 유심’…번호표 받고 기다린 시민들 분통·항의 랭크뉴스 2025.04.29
50188 스페인·포르투갈 대규모 정전…인프라 '올스톱'(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29
50187 '고발사주' 손준성, 대법 무죄 5일만 헌재서 탄핵심판 재개 랭크뉴스 2025.04.29
50186 국민의힘, 오늘 대선 경선 '최후의 2인' 결정 랭크뉴스 2025.04.29
50185 [단독] 민주당 '18세에 자산 1억 만들기' 대선 공약 검토... 재정 감당할 수 있나 랭크뉴스 2025.04.29
50184 ‘한복 입고 빅토르최 노래’…러시아 파병 북한군 위문 공연 현장 포착 랭크뉴스 2025.04.29
50183 한동훈 “총수 불러 떡볶이 먹는다고 경제 해결 안돼…AI 혁명에 올라타자” 랭크뉴스 2025.04.29
50182 IBM, 美제조에 216조원 투자…“양자컴퓨터 미국서 만들 것” 랭크뉴스 2025.04.29
50181 中러 주도 브릭스 11개국 "강력한 다자주의 구축"…美에 대립각 랭크뉴스 2025.04.29
50180 ‘예측불허’ 콘클라베…바티칸 성벽 뒤에선 치열한 ‘로비전’ 랭크뉴스 2025.04.29
50179 "1000만원짜리 내 샤넬백이 중국산?"…의혹 커지자 명품업계 칼 뺐다 랭크뉴스 2025.04.29
50178 ‘800억대 부당대출’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4.29
5017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2029년으로 2년 더 멀어졌다 랭크뉴스 2025.04.29
50176 상담받다 돌연…고교서 학생 흉기에 교장 등 6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9
50175 메타, 29일 '라마 콘퍼런스' 첫 개최…AI 전략 발표 랭크뉴스 2025.04.29
50174 이재명, 오전엔 이승만·박정희 묘역…오후엔 반도체 기업 방문 랭크뉴스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