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대통령경호처가 보관하고 있는 '비화폰 서버' 자료를 넘겨받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성훈 차장이 물러난 뒤 경호처가 협조하기로 방침을 바꾼 걸로 전해졌는데요.

다만 이번 자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국한된 거라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비화폰 서버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경찰은 '비화폰 서버'와 '대통령 집무실 CCTV'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진입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7차례, 대통령경호처는 '군사상 비밀 유지' 등을 이유로 번번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런데 경호처가 최근 일부 자료를 제출한 데 이어, '비화폰 서버'를 건네는 방안도 경찰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수수색 반대를 주도해 온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사의를 표명하고 '대기 발령'된 뒤, 경호처가 경찰의 요청에 협조하기로 방침을 바꾼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경호처가 기존의 압수수색영장 범위 안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협조하겠다고 해 제출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청과 감청이 불가능한 '비화폰'은 통화 녹음은 안 되지만, 통화 기록은 경호처 서버에 보관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서버 자료를 받는 대로 압수가 지연되는 동안 증거 인멸 시도가 있었는지부터 검증할 방침입니다.

이어 서버 기록과 관련자 진술을 비교 분석한 뒤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자신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저지를 지시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미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저지를 위해 '총기 사용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지시하고, 당시 김 차장은 '알겠다'고 답했다는 경호처 간부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결국 윤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과 경호처가 협의 중인 비화폰 자료엔 비상계엄 관련 부분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대한 재판이 이미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 경찰 관계자는 "내란 관련 자료를 확보하더라도 강제 수사는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비화폰 서버'를 추가로 압수수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63 "한덕수로?" 고민하는 이낙연‥"국민 정면 배신" 직격탄 랭크뉴스 2025.04.29
45662 대구 산불 진화율 92%…“오늘 주불 진화 목표” 랭크뉴스 2025.04.29
45661 [단독] 퇴직 전 재취업 지원 대상 50세→40세로 확대… 비용은 기업이 최대 60% 부담 랭크뉴스 2025.04.29
45660 檢 출석한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 왔다” 랭크뉴스 2025.04.29
45659 유심 교체했더니 티머니가 '0원'?…유심 교체시 주의사항 랭크뉴스 2025.04.29
45658 “고금리 직격탄”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2배 급증 랭크뉴스 2025.04.29
45657 국민의힘, ‘SKT 소비자 보호 TF’ 구성···“심각한 정보 보안 사고” 랭크뉴스 2025.04.29
45656 '국힘-한덕수' 빅텐트 운명의 열흘…이낙연·이준석까지 모일까 랭크뉴스 2025.04.29
45655 정대철 "한덕수, 국민이 불러낸 것... 불법 계엄에 직접 책임 없어" 랭크뉴스 2025.04.29
45654 흉기난동 학생 “학교생활 힘들어…닥치는대로 해코지” 랭크뉴스 2025.04.29
45653 “주차장 어디냐고!”…경비원 무릎 꿇린 남성 ‘공분’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4.29
45652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왔다…증거있는 것만 정확히 7번 만나” 랭크뉴스 2025.04.29
45651 홍준표 "당권 관심 없다‥대선 후보 선출돼 패배하면 정계 은퇴" 랭크뉴스 2025.04.29
45650 정대철 "한덕수, 국민이 불러낸 것…이낙연도 빅텐트 돕겠다 해" 랭크뉴스 2025.04.29
45649 명태균 “오세훈 잡으러 창원에서 올라왔다” 랭크뉴스 2025.04.29
45648 명태균 “김건희 여사, 만나면 되지” 검찰조사 출석하며 한 말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9
45647 350억 수리온 일냈다…한밤 물폭탄에 대구 산불 맥 못 췄다 랭크뉴스 2025.04.29
45646 "다음달 마트 진열대 '텅텅'…6월엔 해고 칼바람" [월가의 미중 관세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5.04.29
45645 SKT 유심 교체 첫날 3만4000명 다른 통신사로 이동…가입자 유치 논란도 랭크뉴스 2025.04.29
45644 [단독] 경찰, '불법 정치자금·뇌물' 혐의 경북도의회 의장에 구속영장 랭크뉴스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