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 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변동 한 아파트 옥상에서 주민들이 산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발생한 대구 북구 산불이 인구밀집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구시와 산림당국이 야간 진화 작업에 나선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간 진화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를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리온 헬기는 야간 진화작업이 가능한 유일한 기종이다. 앞서 소방당국 등은 이날 낮 일반 진화 헬기 29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가,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면서 모두 철수했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밤사이 불이 번질 경우에 대비해 인근 서변동 아파트 단지 거주민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상 인원은 3400여명이다.
화재 발생 이후 노곡동과 무태조야동 일대 주민들이 인근 초교 등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학교는 29일 휴교 명령을 내렸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151㏊, 화선은 8.6㎞, 진화율은 19%이다. 불은 이날 오후 2시 1분쯤 입산통제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