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홍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명태균씨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아들에게 이른바 ‘친윤’ 정치인을 ‘아웃시키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홍 후보의 아들이 이런 문자를 받은 다음 날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제로 ‘친윤’ 세력을 겨냥한 비판글을 올렸다.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연락할 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명씨가 홍 후보의 아들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역을 확보했다. 명씨는 2023년 12월13일 홍씨에게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권영세 박성민 박수영 김정재만 아웃시키면 홍 시장님께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홍씨는 “넵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들이 연락을 주고받은 날은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날이었다. 당시 김 의원은 이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당 대표직 유지, 총선 불출마’라는 대통령실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대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 사퇴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김 의원까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게 되자 친윤 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명씨가 이날 거론한 인물들은 친윤계 주요 의원들이다.

홍 후보는 명씨의 조언이 있은 뒤 다음날 대통령실과 친윤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홍 후보는 2023년 12월14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참에 용산, 지도부 홍위병으로 분수 모르고 설치던 애들도 정리하라”며 “싹수가 노란 애들은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정리해라, 그런 애들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적었다. 아들 홍씨가 명씨의 조언을 홍 후보에게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 후보는 그동안 명씨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며 그와의 관계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3년 8월 홍씨의 아들이 명씨에게 “가르침 주신 대로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는 등 양쪽의 접점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 홍 후보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정황들이다.

현재 대구경찰청은 2022년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측근을 통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의혹 등으로 홍 후보를 수사 중이다. 홍 후보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849 이재명, 광폭 우클릭…'보수책사' 윤여준 선대위장 영입 랭크뉴스 2025.04.28
49848 검찰, 명태균 서울로 불러 조사···김건희 오세훈 소환 임박? 랭크뉴스 2025.04.28
49847 한동훈, 권영세 '한덕수 단일화' 지원 요청 "패배주의 아닌가" 랭크뉴스 2025.04.28
49846 韓대행, 5월초 사퇴후 대선출마 유력…총리실 참모도 사표 랭크뉴스 2025.04.28
49845 "SKT 먹통 후 알뜰폰 개통, 5000만원 빠져나가"…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4.28
49844 청주 특수학급 고교생이 흉기 난동... 교장 등 5명 다쳐 랭크뉴스 2025.04.28
49843 민주, 선대위원장에 윤여준 영입 검토…중도·보수 외연 확장 나선다 랭크뉴스 2025.04.28
49842 이재명 “윤여준에 선대위 맡아달라 부탁…다행히 응해주셨다” 랭크뉴스 2025.04.28
49841 승용차가 고장 나 하차해 있던 모녀…SUV에 받혀 사상 랭크뉴스 2025.04.28
49840 한덕수 출마 초읽기…손영택 비서실장, 오늘 사직 랭크뉴스 2025.04.28
49839 '너도 기자냐고? 그러는 네가 가짜야' MAGA 미디어의 역습 [World Now] 랭크뉴스 2025.04.28
49838 국민의힘 지도부 "한덕수 나오면 최종후보 중심 단일화 룰세팅" 랭크뉴스 2025.04.28
49837 마사회장 후보도 윤석열 입김?…민주 “한덕수의 알박기, 중단하라” 랭크뉴스 2025.04.28
49836 차단 서비스들도 '먹통'‥SKT "유심 무상 교체" 랭크뉴스 2025.04.28
49835 한덕수 최측근 비서실장 사직서 제출‥"한덕수 대권 선언 임박" 랭크뉴스 2025.04.28
49834 ‘더본코리아 전용’ 외식개발원…‘70억 예산’ 쏟은 군산시 랭크뉴스 2025.04.28
49833 청주 고교서 특수학급 학생이 흉기 난동…교장 등 5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8
49832 [속보]‘최측근’ 손영택 총리실 비서실장 사표···한덕수 대선 출마 가시화 랭크뉴스 2025.04.28
49831 유심 무료 교체만으론 부족…SK텔레콤, 주가 5.5만으로 추락[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4.28
49830 [속보] ‘韓 측근’ 손영택 총리 비서실장 사표 제출 랭크뉴스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