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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권이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는 동안, 검찰은 지난 대선 관련해 무속인 건진법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건진법사가 국회의원들에게 선거운동 방향을 제시하고 선거 이후엔 인사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했고, 또 당시 윤석열 후보의 비밀 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추가됐는데요.

검찰은 '건진법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빌미로 금품을 챙긴 걸로 보고, 김건희 여사 선물로 건네졌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건진법사 집에서 나온 한국은행 관봉권의 출처를 찾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논란이 불거진 2021년 12월 15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권성동 의원과 제가 완전히 빠지는 게 도움이 되겠냐"고 묻는 질문에, 전 씨는 "후보는 끝까지 같이 하길 원한다"며 "조직 명단 붙이고 나면 조용해질 거"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 전 씨가 국회의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난 대선에서 사실상 선거 운동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속인 논란으로 '건진법사'가 소속된 '네트워크본부'가 해체된 뒤에도 '밝은미래위원회'로 재편해 활동하고, '일일보고'까지 받았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건진법사'가 사비를 들여 서울 양재동에 '윤석열 비밀 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건진법사'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22일엔 윤한홍 의원에게 "논공행상은 하늘의 뜻"이라며 "권력은 나눌 수 없는 거지만 나눠야 성공한다"고 노골적으로 인사를 청탁했습니다.

그리고 넉 달 뒤 딸에게 대통령실 소속 신 모 행정관을 언급하며 자신의 처남인 "'찰리' 몫으로 '찰리'가 관리하는 데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하고, 이를 빌미로 공천과 인사·인허가 청탁을 받아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걸로 알려졌고, '건진법사'는 검찰 조사에서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건진법사'와 윤한홍 의원은 검찰에서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의 처남 '찰리' 김 모 씨를 지난 1월 압수수색 해 실제 인사 청탁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으며, '건진법사'의 집에서 나온 한국은행 '관봉권' 5천만 원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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