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후보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비주류 정치인에서 거대 야당의 대표를 거쳐 이제는 사상 최고의 득표율로 원내 1당의 대선 후보가 됐는데요.
'기본사회'를 내세우며 진보 색채를 드러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에는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실용주의로 대권 도전에 나섰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내 비주류였던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도전했지만, 차기주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5년 뒤 재도전, 이번엔 이낙연 후보와 서로 흠집을 내는 거친 경쟁 끝에 겨우 진보진영 주자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검찰총장 출신 정치신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73%P 차이로 석패하고 대권 바로 앞에서 발길을 멈춰야 했습니다.
대통령 파면으로 빨리 찾아온 기회, '어대명' 구도에 이변은 없었습니다.
지역마다 90% 안팎 득표로 경쟁 후보들을 압도했습니다.
경선규칙에 반발해 김두관 후보가 하차했고, 여론조사업체 선정을 두고 잡음도 있었지만, 당내 '원팀' 분위기는 뚜렷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입니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
인권 변호사 출신 비주류 정치인은, 거대 야당을 장악한 대표를 거쳐, 이제 대권 도전 세 번째 출발선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정부 내내 검찰 수사가 이어졌고 구속 직전까지 가는 정치 위기도 겪었지만, 당을 장악하고, 역전 무죄 판결을 받아내고 탄핵정국까지 이끌면서, 현재까지 극적인 대권 드라마의 가장 중심에 서 있습니다.
정권교체론이 강한 조기대선 국면.
앞으로 37일, 중도층 표심을 끌어와 승기를 굳히는 게 당면한 제1과제입니다.
'기본사회'를 내세우며 진보적 색채를 드러낸 지난 대선과 달리, '실용주의' 중도보수로의 변신에, 표심이 반응할지도 주목됩니다.
본격화된 개헌 논의,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등 이재명표 새 정권의 청사진도 더 뚜렷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의 출마, 속도를 내고 있는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사건 상고심 심리가 막판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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