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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해킹 사고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해킹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심카드 대란’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추가 정보 유출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고 해킹 공격에 의한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일부 유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유심 교체, 바로 될까? SKT는 28일부터 약 2500만명 가입자(알뜰폰 가입자 187만명포함) 중 희망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상으로 유심 카드를 교체한다. SKT는 아직 교체 수요를 예측할 순 없지만, 가입자 전원이 유심을 바꾸는 상황까지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재고 확보에 나섰다. 현재 확보한 유심은 약 100만개.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유심카드를 생산하는 업체(엑스큐어·SK텔링크 등 4곳)에 생산을 최대한 늘려 줄 것을 요청했고, 기존 보유 중인 새 유심카드 역시 제한 없이 모두 각 대리점에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미 공포감이 커지고 있어, 일부 지역에선 28일부터 당장 ‘오픈런’이나 장시간 대기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 현재 T월드는 직영점과 공식인증 대리점을 포함해 전국에 약 2600곳, 로밍센터는 인천공항 8개 등 총 14곳이 있다. 전체 교체 대상의 10%인 약 250만명만 대리점을 방문해도, 한곳당 평균 약 100명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수도권 등 가입자가 많은 곳의 병목현상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불편을 줄이려면 사전에 전화로 유심카드 교체가 가능한지 알아보거나, 미리 방문 시간을 예약해야 한다. SKT 관계자는 “온라인 예약 신청도 접수할 예정이다.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매장별로 연락을 드리고 순서대로 교체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심카드 교체하면 안전할까? SKT 측에선 유심카드를 교체하면 해킹 정보 악용 위험은 줄어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해킹 공격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심 정보에는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와 전화번호 등이 포함되는데, 유심을 교체하면 전화번호 외 정보는 아예 폐기되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이다. SKT 관계자는 “유심을 바꾸면 식별번호도 바뀌고 가입자 전화번호와 매칭도 안된다. 유심 복제(클론)나 새 휴대전화 개통도 불가능하다”며 “또 이름과 주민번호 같은 민감정보는 유출된 정황이 없기 때문에 부정 결제 등 다른 범죄 악용 우려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지윤 기자

다만 이후 유심 관련 정보 외 다른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거나, 2차 해킹 공격으로 다른 정보가 유출돼 이미 빠져나간 정보와 조합이 이뤄질 경우엔 범죄 악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SKT는 해킹 공격 이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다른 방법은 없을까? SKT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하고 있다. 불법 복제 유심을 통해 기존에 사용자가 쓰던 휴대전화 외 다른 휴대전화 개통 시도가 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결제 등을 시도할 경우 즉시 이를 차단해 주는 서비스로 가입비는 무료다. SKT 측은 “27일 오후 6시 기준 총 554만명이 가입했고,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해도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거의 다 방지할 수 있다. 향후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하면 SKT가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이용 중인 로밍서비스를 해지해야 해 일부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SKT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5월 중에 로밍 이용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때까지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SKT 해킹 공격 이후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에 가입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통신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PASS)’의 접속 지연 사태도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의 경우 27일 오전부터 오후 4시를 넘어서까지 PASS 앱 접속시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후 다시 접속을 부탁드립니다”라는 공지가 노출됐다.

“유심 무상 교체” 미끼로 한 피싱 주의보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해당 사건에 대해 27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교체 등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불편 해소에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기관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또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날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등의 내용으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제주도 간 딸 “엄마, 살려줘”…손발 묶인 납치 영상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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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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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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