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웨딩업체의 옵션 강매 때문이라는 비판도

2019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웨딩 박람회를 찾은 예비 부부가 드레스 등 결혼 관련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혼인 건수가 지난해 4월부터 전년 대비 11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면서, 예식장을 운영하는 웨딩 중소기업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웨딩업체의 옵션 강매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27일 통계청의 ‘2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9370건으로,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예식장을 운영하는 웨딩업체의 매출도 혼인 건수를 따라 증가했다. 2023년 기준 매출액 상위 5개 웨딩업체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특히, 강남권에 스튜디오와 예식장을 두고 있는 업체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더채플, 아펠가모 등으로 유명한 유모멘트(주)는 2024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93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1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부산에 위치한 웨딩 중소기업의 매출도 증가했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지디그룹은 2024년 기준 매출 249억9000만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5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부산에 위치한 (주)더블유웨딩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30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웨딩업체의 매출 증가가 ‘옵션 강매’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예식장 비용은 크게 홀 사용료와 식비로 구성된다. 홀 사용료에는 대관료, 꽃 장식료, 스태프 인건비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일부 업체에서는 꽃이나 부대시설을 필수로 계약하게 한다.

또, 서울 시내의 일부 예식장은 하객을 최소 200~250명을 보증해달라고 하는데, 하객 수만큼 식대를 지불해야 해 신혼부부의 부담이 가중화되고 있다.

올해 결혼을 준비 중인 이모(31)씨는 “최근 안산에 있는 웨딩홀에 계약하러 갔다가 앙상블과 재즈 4중주 등을 필수로 계약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객 보증 인원도 높게 정해져 있어서 비용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결혼을 개인 대 개인의 결합으로 보는 경우에는 스몰웨딩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결혼을 가족 간의 결합으로 보는 시선이 많이 존재한다”며 “그래서 가족의 지인을 모시고 결혼을 진행하기 위해 고급 웨딩홀을 찾는 문화가 여전히 존재해 매출이 높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632 김 양식장 태반이 ‘불법’…단속은 ‘찔끔’ 랭크뉴스 2025.04.27
49631 바이러스가 집 지으면 사마귀…'이것' 주의 안 하면 온가족 큰일 랭크뉴스 2025.04.27
49630 국민의힘, 오늘부터 2차 경선 투표…“이재명 이길 적임자” 호소 랭크뉴스 2025.04.27
49629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확정…89.77% 역대 최고 득표 랭크뉴스 2025.04.27
49628 "SKT 유심, 공짜로 교체하는 법" 검색했더니 '헉'…불법 사이트·스미싱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5.04.27
49627 국힘 “전과자 이재명 추대식”…민주 경선 결과 폄하 랭크뉴스 2025.04.27
49626 반려견이 물고 죽이는데 주인은…대치동 고양이 사망사건 논란 랭크뉴스 2025.04.27
49625 검찰 ‘노태우 300억 비자금’ 계좌추적 랭크뉴스 2025.04.27
49624 “건강하게 못 낳아줘 미안”…30대 모친·6개월 아기 숨진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27
49623 ‘어대명’ 결말 알고도 완주…김동연·김경수, ‘5년 뒤’ 밑돌 놨다 랭크뉴스 2025.04.27
49622 [대선팩트체크] "박원순 지지 안해"·"전광훈과 따로 활동" 사실은? 랭크뉴스 2025.04.27
49621 "하늘나라 간 엄마의 마지막 선물"…유품 정리하다 나온 복권, 당첨금 무려 랭크뉴스 2025.04.27
49620 한덕수 사퇴 시한 일주일 남았다‥보수 대권구도 이번 주가 분수령 랭크뉴스 2025.04.27
49619 이재명 “선대위는 넓게…친소관계 아닌 실력 중심으로 사람 쓰겠다” 랭크뉴스 2025.04.27
49618 “건강하게 못 낳아줘 미안”…·30대 모친·6개월 아기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4.27
49617 교황님 누워계신데 셀카 찍다니…교황청, 조문객 촬영 금지령 랭크뉴스 2025.04.27
49616 결국 ‘이재명이냐 아니냐’… 등 돌렸던 0.7%p 움직일까 랭크뉴스 2025.04.27
49615 장례미사에 파란정장·대성당 즉석회담…트럼프 '마이웨이' 랭크뉴스 2025.04.27
49614 “국민 세금으로 메운다?” 건강보험 적자 11조원 넘어 랭크뉴스 2025.04.27
49613 "은퇴란 말은 하기 싫지만..."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66년 음악 인생 마무리 랭크뉴스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