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어려워 동반 자살하려했다" 진술
한국일보 자료사진
함께 사업을 하던 여성을 설악산에서 살해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살인 혐의로 청구된 5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자정쯤 "열흘 전 설악산국립공원 둘레길 인근에서 60대 여성 B씨를 살해했다"며 자수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6시 58분쯤 인적이 드문 설악산 둘레길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사업을 같이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와 하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강릉, 속초 등 동해안 지역을 돌아다녔다"며 "B씨를 살해한 뒤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후 자수하기까지 숙박업소에 머물거나 노숙을 했다"고 밝혔다.
B씨의 가족은 귀가가 늦어지자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