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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의 한 에스케이(SK)텔레콤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킹 공격으로 에스케이(SK)텔레콤 고객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나온 가운데, 유심을 교체하려는 이들로 에스케이텔레콤 대리점 곳곳에 긴 줄이 생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줄을 서 있거나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이들의 사진과 함께 “재고가 없다고 해서 그냥 왔다”는 경험담이 이어졌다.

주말인 지난 26일 전국 곳곳의 에스케이텔레콤 대리점에는 기존 유심을 새 유심으로 바꾸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정보 유출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유심 ‘무료 교체’가 시작되기 전에도 서둘러 매장을 찾은 것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오는 28일(월요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에게 유심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해킹 공격이 발생한 뒤(4월19일∼27일)에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이미 납부한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고 지난 25일 밝힌 바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의 가입자는 2300만명에 이른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대리점을 찾은 이들의 경험담이 잇따랐다.

한 누리꾼은 “유심칩 바꾸러 왔는데 대기표를 받았다”며 ‘58’이 적힌 쪽지를 찍어 올렸다. 그는 “여기도 열세곳 전화해서 한군데 재고 있다고 해서 왔는데 이 난리”라고 덧붙였다. 다른 누리꾼은 “대리점에 확인이 바로 안 돼서 갔다가 재고 없다는 소리에 헛걸음만 했다”며 답답해 했다. 한 지역주민 카페에 “교체에 성공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어느 대리점이냐”는 답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유심칩 그냥 배달해줘라. 우리 정보 모르냐? (대리점까지 거리가) 먼 사람은 어쩌라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리점 앞에 ‘유심 재고 없음’을 붙인 매장 사진도 올라왔다. 다른 이는 “재고 없다고 난리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약정을 걸어놔서 통신사 이동도 사실상 힘든데 해킹으로 피해가 올까 봐 신경 쓰인다”고 올렸다.

엑스(X·엑스) 갈무리

지난 25일 유영상 에스케이텔레콤 대표이사(CEO)는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어 “에스케이텔레콤을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에스케이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22일 “지난 4월19일 오후 11시께 악성코드로 인해 에스케이텔레콤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히며 해킹 사고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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