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몇 년간 업무를 줄이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끝까지 일하다가 떠나겠다”는 뜻을 고수했다고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가 밝혔다.

갤러거 대주교는 2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이처럼 힘써 업무를 계속한 것은 힘없는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으로 휴가를 간 때가 지금으로부터 “66년이나 67년 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교황에 대해 항상 감탄했던 점 중 한 가지는 어려운 일들로부터 도망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황의 선종으로 생긴 공백이 너무나 커서 자신도 놀랐다고 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그분은 목소리 없는 이들의 목소리였다. 압도적 다수의 사람은 힘이 없고 본인들의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의식하고 계셨다”며 “힘없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낫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로마 밖 첫 출장지로 지중해의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을 택해 중동·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을 만나 위로했다. 그는 재위 기간에 60여개국을 방문했는데 그중에는 측근들이 방문을 반대한 곳들도 있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고자 했을 당시 많은 고문들이 ‘위험하다’며 만류하자 교황이 “아무도 안 가겠다면 혼자 가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갤러거 대주교는 전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기 2주 전에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유머 감각을 잊지 말라”는 조언이었다며 교황의 소탈한 성격을 설명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놓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 23일부터 25일까지 도합 25만여명이 조문했다. 교황의 장례식은 바티칸 현지시간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열린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13 성심당만 잘나간다, 끝나가는 ‘빵지순례’ 열풍…빵집 폐업률 최대, 인기 브랜드 매출 역신장 랭크뉴스 2025.04.27
49312 국민의힘 대선 주자는 누구… 한덕수 '구원투수' 통할까[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4.27
49311 [단독] 대선 딥페이크 판치자, 국과수 반격…'제우스 방패' 띄웠다 랭크뉴스 2025.04.27
49310 [트럼프 100일] 극단적인 '美우선주의' 추진에 국제사회 대혼돈 랭크뉴스 2025.04.27
49309 고환율·고관세·대선… 변수 속 ‘강남부자’ 투자 공식은?[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4.27
49308 시작도 전에 시끌시끌…카카오 새로운 ‘친구톡’이 뭐길래[산업이지] 랭크뉴스 2025.04.27
49307 “사람에게 충성 안 해” 발언 되돌려준 대대장…내내 눈 감은 윤 전 대통령 [피고인 윤석열]④ 랭크뉴스 2025.04.27
49306 '비둘기파'연준에 국고채 금리도 하락…3년물 금리 3년만에 최저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27
49305 '인제 산불' 진화 작업, 헬기 35대 투입 재개…진화율 98% 랭크뉴스 2025.04.27
49304 프란치스코 교황 영면에 들다…전세계 애도속 장례 엄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27
49303 인제산불 진화율 93%·밤샘 진화…일출 동시에 헬기 35대 투입(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27
49302 유영철도 개도살로 시작했는데…동물 사체 훼손 처벌 없다, 왜 랭크뉴스 2025.04.27
49301 "용적률 상향, GTX-F까지" 이재명 부동산 공약, 국힘과 비교해보니 [헬로홈즈] 랭크뉴스 2025.04.27
49300 낮 최고 17∼27도…전국 강풍 불고 건조 '불조심' 랭크뉴스 2025.04.27
49299 미중 무역전쟁의 이면…트럼프 '한국 조선업' 러브콜한 이유 랭크뉴스 2025.04.27
49298 대선 전 국회 '마지막 임무' 추경…'증액 이견' 속 성과 낼까 랭크뉴스 2025.04.27
49297 "공항서 알몸 검색까지 당했다"…하와이서 쫓겨난 獨 소녀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4.27
49296 "지금 비행기서 내리실 분? 430만원 드려요"…'급하차' 제안한 항공사, 왜? 랭크뉴스 2025.04.27
49295 대법 '이재명 사건' 결론 언제…대선후보 등록 전? 5월22일? 랭크뉴스 2025.04.27
49294 美와 핵협상 중 이란 항구서 큰 폭발…8명 사망 750명 부상(종합3보) 랭크뉴스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