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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접히는 부위의 ‘흑색가시세포종’
비만으로 발생 많아…치료법은 ‘감량’


성장기 청소년의 목덜미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거뭇거뭇하게 변하면 때가 껴서 더러워진 것이 아니라 ‘흑색가시세포증’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만·과체중인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흑색가시세포증은 주로 피부가 접하는 부위에 많이 발생한다.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 잘 생기지만 입안이나 입술 같은 점막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이곳에 갈색 또는 회색의 색소가 침착되면서 피부색이 어둡게 보이다가 점차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사마귀가 생긴 것처럼 울퉁불퉁한 형태로 변하거나 검버섯, 쥐젖 등이 생기기도 한다.

이 질환은 비만 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합병증 중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며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흑색가시세포증이 생겼다면 비만이 당뇨병이나 고혈압, 대사증후군 같은 질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들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를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

만일 비만이 아닌 환자인데도 특별히 다른 발생원인을 찾기 힘들 경우 악성종양이 동반된 탓에 피부에 변화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 등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성장이 빠른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도 체중이 불어나 만성질환의 영향을 받으면서 흑색가시세포증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몸무게를 줄이는 것으로, 감량을 통해 대사증후군이나 비만 합병증이 개선되면 대부분은 증상이 자연히 사라진다.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은 겉 부분이 오염돼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때를 밀거나 씻어낸다고 해서 나아지진 않는다.

청소년기부터 비만과 지방간 등 여러 합병증을 앓기 시작하면 남은 평생 동안의 건강이 좌우될 수 있으므로 흑색가시세포증이 발견되면 원인이 되는 질환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좋다. 김도현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는 속설을 경계하고 적극적으로 비만을 치료해야 한다”며 “약물치료 외에도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 등으로 나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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