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경수(왼쪽부터), 이재명,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티비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TV조선에서 생중계된 제3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여야 대표들을 가능하면 많이, 빨리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대화도 끊어지고 너무 적대화되어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터놓고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를 만나겠다’는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본질적인, 제일의 책임”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보복에 대한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제가 정치) 보복하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한다”며 “짧은 시간에 우리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일로 시간 낭비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저는 누구를 괴롭힐 때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김경수 후보에게 “(정치 보복할 것이란) 의심을 계속하는데 혹시 방법 없을까?”라고 묻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치 보복과 내란 세력에 대한 법적 처벌은 확실하게 구분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를 만나겠다·하겠다·가겠다’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에선 각자의 개성이 드러났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지시 1호로 경제위기극복 ‘워룸’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또 “SNS 구조 지도 사장님을 가장 먼저 만나겠다”고 했다. ‘SNS 구조 지도’는 한 네티즌이 만든 폐업 위기 자영업자 지도로, 김 후보는 지난 4일 이 지도에 나오는 경기 수원의 생선구이집을 방문했다.

김경수 후보는 “민주 정부를 이끌었던 세 대통령을 제일 먼저 만나겠다”고 했다. 또 가장 먼저 갈 곳으론 광주 5·18 민주화운동 묘역을 꼽았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사회경제대개혁위원회 설치를 말했는데 “빛의 혁명 과정에서 광장에서 함께했던 세력들이 정권 교체 이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 후보 “수사 검찰 완전 해체”
2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이재명, 김동연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검찰 개혁엔 한 목소리를 냈다. 친문(친 문재인)인 김경수 후보가 먼저 검찰 개혁 이야기를 꺼냈다. 전날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기소했다. 김 후보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맡는 검찰로는 대한민국의 정치도, 사회의 정상적인 운영도 어렵다”며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을 분리해 수사 검찰과 정치 검찰을 완전히 해체하고, (현 검찰에) 기소권만 남기는 전면적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이에 동의하며 “법률가로 수십 년 살았는데 이런 검찰은 본 적이 없다. 기소하기 위해 수사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아예 새로 만든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경수 후보에게 “고생하지 않았나”라고 묻기도 했다. 김 후보는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김동연 후보 역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기소청을 만들고, 더 나아가 중대범죄수사청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후보들은 원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후보는 “원전을 조기에 빨리 극복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일방적인 탈원전, 또는 원전 중심으로 가기는 그렇고 적절한 조정, 즉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경수 후보는 “(원전) 감축 속도를 그대로 할 것이냐, 말 것이냐 문제지 지금처럼 원전을 새로 짓겠다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는 “원전의 추가 건설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은 27일 수도권 경선을 치른 뒤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00 김호중 알린 '술 타기' 처벌 가능해졌지만…예방책 필요한 까닭 랭크뉴스 2025.04.26
48899 “코덕이 돈 버는 플랫폼 꿈꿔요” 자신이 세운 ‘롬앤’ 떠난 민새롬 [주말특급] 랭크뉴스 2025.04.26
48898 “왜 샀어요?” 한달 만에 파양된 새끼 비숑을 데려왔다 [개st하우스] 랭크뉴스 2025.04.26
48897 오늘 교황과 '마지막 인사' 25만명 몰린다, 트럼프 부부도 참석 랭크뉴스 2025.04.26
48896 심의 손놓자 대놓고 호객… 덧나는 의술 랭크뉴스 2025.04.26
48895 트럼프 “한국에 군사비 수십억달러 지불…관세와 별도로 다룰것” 랭크뉴스 2025.04.26
48894 한국 등 주러시아 외교단 전승절 80주년 기념 헌화 랭크뉴스 2025.04.26
48893 [영상] 여성 살해 후 4시간 대치…경찰특공대, 車 유리창 깨고 7초 만에 진압 랭크뉴스 2025.04.26
48892 '4기 신도시' '서울 재건축'... 공급 늘려 부동산 잡겠다는 이재명, 文과 차별화 랭크뉴스 2025.04.26
48891 “한덕수, 대선 출마 결심 섰다”…30일 사퇴, 무소속 출마 유력 랭크뉴스 2025.04.26
48890 [뉴욕유가] 공급 압박 속 美·中 협상 기대…WTI 0.37%↑ 랭크뉴스 2025.04.26
48889 "저 교도관입니다" 공무원증·명함까지 꺼냈다…제주서 또 '사칭' 사기 랭크뉴스 2025.04.26
48888 모스크바서 차량 폭발로 군장성 사망…러, 우크라 비판(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8887 젤렌스키 "러 공습 北미사일서 미국산 부품 다수 확인" 랭크뉴스 2025.04.26
48886 안철수와 이준석의 ‘이과 동맹’···AI 고리로 껴안으며 ‘전략적 화해’ 랭크뉴스 2025.04.26
48885 푸틴·위트코프 美특사 3시간 대화…"양국 입장 가까워져"(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8884 "과자·음료서 '이것' 전부 빼라"…美 장관 한마디에 식품업계 '초비상' 랭크뉴스 2025.04.26
48883 테슬라 주가, 美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방침에 장중 9%대 급등 랭크뉴스 2025.04.26
48882 쓰러진 유학생 목숨 구해준 한국 버스기사…中서 칭찬 릴레이 랭크뉴스 2025.04.26
48881 민주 후보들 “검 수사·기소권 분리”…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대도 안 믿어”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