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가 기간 통신사로 책임 통감"
유심 해킹 사고 인지 후 엿새 만에 사과
28일부터 전 고객 유심 교체 지원
삼성·현대차 "SKT 유심 교체하라" 지시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서울 중구 SK타워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이용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입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로 곤혹을 치른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선다. 해킹 사고가 알려진 후 가입자들의 2차 피해 우려가 커지자 내놓은 대책인데, 회사는 현재까지 직접 피해가 파악되지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중구 회사 사옥에서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를 열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19일 회사가 해킹 사고를 인지한 지 엿새 만이다. 유 CEO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 카드를 무료로 교체한다"며 "국가 기간 통신사업자로서 이번 사고에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깊은 유감과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유심 무료 교체는 28일부터 전국 T월드 매장 및 공항로밍센터에서 실시된다. 정보 유출이 확인된 19일부터 무료 교체 기간 전인 27일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이 이미 납부한 비용은 환급한다. 알뜰폰 가입자도 유심 무료 교체 대상이지만 시행 시기 및 방법은 각 알뜰폰 업체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키즈폰 및 일부 구형 스마트워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사고 후, 불법 유심 복제를 막기 위해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FDS) 기준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용 중이다. 다음달 중 로밍 시 유심보호 기능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 CEO는 "고객 피해 예방과 걱정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모든 서버와 시스템, 보안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2차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침해로 파악이 된 서버 시스템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에서 완전 격리 조치를 했고, 유사 침해 사실 전수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2차 전수조사로 점검하고 있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은 이날 발족한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이 파악되면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심 정보 해킹 사고 후 국내 기업들은 임원진에 SK텔레콤의 유심 교체를 지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 임원진을 대상으로 "SK텔레콤 이용자는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유심을 바꾸라"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임원을 대상으로 28일부터 유심 교체를 안내하고, 회사 차원에서 새 유심을 확보해 교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91 “한덕수, 대선 출마 결심 섰다”…30일 사퇴, 무소속 출마 유력 랭크뉴스 2025.04.26
48890 [뉴욕유가] 공급 압박 속 美·中 협상 기대…WTI 0.37%↑ 랭크뉴스 2025.04.26
48889 "저 교도관입니다" 공무원증·명함까지 꺼냈다…제주서 또 '사칭' 사기 랭크뉴스 2025.04.26
48888 모스크바서 차량 폭발로 군장성 사망…러, 우크라 비판(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8887 젤렌스키 "러 공습 北미사일서 미국산 부품 다수 확인" 랭크뉴스 2025.04.26
48886 안철수와 이준석의 ‘이과 동맹’···AI 고리로 껴안으며 ‘전략적 화해’ 랭크뉴스 2025.04.26
48885 푸틴·위트코프 美특사 3시간 대화…"양국 입장 가까워져"(종합) 랭크뉴스 2025.04.26
48884 "과자·음료서 '이것' 전부 빼라"…美 장관 한마디에 식품업계 '초비상' 랭크뉴스 2025.04.26
48883 테슬라 주가, 美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방침에 장중 9%대 급등 랭크뉴스 2025.04.26
48882 쓰러진 유학생 목숨 구해준 한국 버스기사…中서 칭찬 릴레이 랭크뉴스 2025.04.26
48881 민주 후보들 “검 수사·기소권 분리”…이재명 “정치보복 안 한대도 안 믿어” 랭크뉴스 2025.04.26
48880 "수면제 몇 알부터 위험해요?"…소방대원 '촉'이 대학생 살렸다 랭크뉴스 2025.04.26
48879 "내 여친 SNS 당장 차단하라고"…동급생 집단폭행한 무서운 고교생들 랭크뉴스 2025.04.26
48878 기생충·어벤저스 뛰어 넘은 K애니, 어떻게 헐리우드 점령했나 랭크뉴스 2025.04.26
48877 ‘7월 패키지’ 공감은 했지만… 美는 “빨리” 韓은 “차분히” 랭크뉴스 2025.04.26
48876 이재명·김경수·김동연 ‘검찰개혁’ 한목소리…“기소권만 남겨야” 랭크뉴스 2025.04.26
48875 계엄 책임… “韓 깐족대니 尹참겠나” “洪처럼 아부한 사람 탓” 랭크뉴스 2025.04.26
48874 美뉴욕 유엔본부에 새 시리아 국기 걸려…“14년 동안 기다렸다” 랭크뉴스 2025.04.26
48873 [사설] 이재명, 권력 분산 개헌 진심 보여라 랭크뉴스 2025.04.26
48872 "열흘 전, 설악산 둘레길서 여성 살해했다" 술 취해 자수한 남성…경찰 조사 나다 랭크뉴스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