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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수업 복귀 무기명투표 제안 등 잇따라 올라와
교육부 “물밑 협상 없어”…학장들 “비가역적 유급”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최근 의료계 익명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강경파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일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스태프에는 “의대생 단체가 학사 유연화를 위해 교육부와 물밑 협상 중”이라는 글도 여럿 올라왔지만 교육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수업 복귀를 결정하기 위한 무기명투표 등이 진행돼야 한다는 글이 메디스태프에 연달아 게시됐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의대협, 의사협회 그리고 메디스태프에 있는 강경파들이 여태 도대체 무엇을 했냐”며 “투쟁 종료에 대해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 학교의 오프라인 투표를 제안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솔직히 당장 복귀 안 하는 사람 중에서도 2년까지 갈 각오인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개인 판단을 위해서라도 전체투표나 (복귀) 현황을 공개해야 하지 않냐”고 했다. 이달 말 대규모 유급이 예정된 상황에서 수업 복귀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고, 익명 투표를 했을 때 복귀 희망자가 더 많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전체 투표를 요구하는 글이 많은 추천 수를 받고 있지만 관련 게시물이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협이 교육부와 학사 유연화에 대해 물밑에서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도 메디스태프에 퍼지고 있다. 한 게시글에는 “의대협을 믿고 따르면 대규모 유급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와 각 대학이 공식적으로 유급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학사 유연화를 할 수 있도록 의대협과 논의 중일 것이란 기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협과 물밑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거듭 강조해왔듯 학사 유연화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 앞서 40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오는 30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에게 ‘비가역적 유급’ 처분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급이 확정되면 지난해처럼 학생 구제를 위한 예외를 두지 않고 유급 처리를 하겠다는 뜻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다음 정부를 기다리면서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대화할 수 있는 건 다음 정부와 하면 되니깐 일단 이 정부와 대화해서 복귀하자고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를 통해 확보한 의대생 수사 의뢰 현황을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업무방해·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의뢰된 건은 총 18건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한양대 의대에서 온라인 수업 출결 현황을 공유하거나 수업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에게 사과를 강요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을 포함해 지난해 9건, 올해 9건이 수사 의뢰됐다.

[단독] “의대생 문제는 일단 주호랑 빨리 해결해야”···메디스태프에 ‘의대생 복귀’ 의견 크게 늘었다의료계 인사들만 이용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최근 ‘의대생 복귀 문제는 일단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게시물이 여럿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 학부모들의 SNS 대화방에서도 ‘수업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며 의견을 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의대생들이 ‘등록 후 수업거부’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밑으로...https://www.khan.co.kr/article/2025042416280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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