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회수 조치가 내려진 고려은단의 '멀티비타민 올인원'.

요오드가 60마이크로그램 들어있다고 표시돼 있는데, 실제론 2배 넘게 검출된 게 문제였습니다.

표시와 실제 성분이 다른 겁니다.

고려은단 측은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식약처의 일일 요오드 권장 섭취량이 150마이크로그램이어서 건강을 해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합니다.

이 회사가 이전에 요오드가 180마이크로그램인 동일 제품을 팔아왔다는 겁니다.

실제 쿠팡 등에선 아직도 이 제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요오드 일일 권장 섭취량보다 30마이크로그램 더 많은데, 이 제품은 회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취재해 보니, 고려은단은 멀티비타민 올인원의 요오드 함량을 계속 바꿔 왔습니다.

처음엔 60마이크로그램이 포함된 걸 팔았지만, 이후 180으로 바꿨고, 다시 120으로 바꿨습니다.

이러다 보니, 공식 판매처에선 요오드 120마이크로그램 짜리 제품이 팔리고 있지만, 온라인 몰 등에선 소비기한이 남은 다른 제품이 팔리고 있는 겁니다.

한 소비자는 식약처의 요오드 권장섭취량이 150마이크로그램인데, 180짜리 제품을 수년째 아이들과 먹었다면서 지금도 3통이나 남아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은단 측은, 미역국 한그릇의 요오드 함량이 천백 마이크로그램이라며, 일일 상한 섭취량이 2천4백 마이크로그램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KBS에 전해 왔습니다.

또 왜 요오드 함량을 계속 바꿔 왔느냐는 질의에는 다양한 연구자료를 검토하고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수요를 참고해 조정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성분 변경을 안내해 왔는지 묻자 변경 여부는 고지한 적은 없고, 제품에 바뀐 수치만 표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품에 표시된 것보다 실제 함량이 많아 논란을 일으킨 만큼 업체 측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더 적극적으로 제품 회수 등에 나서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32 장어 110만원 주문…전북 이어 경남에 그 소방관 전화 또 왔다 랭크뉴스 2025.04.25
48831 [단독] 공천개입 의혹 밝힐 육성 녹음‥검찰 확보할까 랭크뉴스 2025.04.25
48830 ‘민원 사주’ 감사 앞둔 류희림 방심위원장 사의…“법적 책임 물어야” 랭크뉴스 2025.04.25
48829 “우리집 개·고양이 데리고 식당 갈 수 있다”···식당 준수 기준은? 랭크뉴스 2025.04.25
48828 기저귀 차고 본다는 '4세 고시' 영향? 강남3구 아동 우울증·불안장애 심각 랭크뉴스 2025.04.25
48827 트럼프 “한국 군대 위해 수십억 달러 지불”…방위비 관세와 별도 협상 랭크뉴스 2025.04.25
48826 [속보] 이재명 "이런 검찰 본 적 없어… 수사권·기소권 다 갖는 시스템 끝낼 때" 랭크뉴스 2025.04.25
48825 트럼프 "시진핑이 전화해 통화"…中과 관세 직접 협상 시사 랭크뉴스 2025.04.25
48824 트럼프 “한국에 방위비로 수십억달러 지불”···과장된 인터뷰로 ‘간접 압박’? 랭크뉴스 2025.04.25
48823 [속보] 트럼프 “한국에 군사비 수십억달러 지불…관세와 별도로 다룰것” 랭크뉴스 2025.04.25
48822 이재명 “이런 검찰 본 일 없어···증거 조작하고 사건 아예 새로 만들어” 랭크뉴스 2025.04.25
48821 문재인 "검찰 기소 부당,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작심 비판 랭크뉴스 2025.04.25
48820 [단독] "신 행정관은 '찰리'가 관리"‥'건진' 가족 몫 지금도 용산에? 랭크뉴스 2025.04.25
48819 신분당선서 갑자기 지퍼 내린 '군복 노출남'…"20대 현역 군인이었다" 랭크뉴스 2025.04.25
48818 ‘민원 사주 의혹’ 류희림 방심위원장 사의···언론단체 “반드시 책임 물어야” 랭크뉴스 2025.04.25
48817 트럼프 “한국에 방위비로 수십억달러 지불”···타임 인터뷰서 ‘부풀리기’ 랭크뉴스 2025.04.25
48816 의료급여 외래진료 연간 365회 넘기면 본인 부담 30% 적용 랭크뉴스 2025.04.25
48815 "서울 재건축 장벽 낮춘다" 이재명 1호 부동산 공약… '말 바꾸기' 우려, 이유는 랭크뉴스 2025.04.25
48814 강남3구 어린이 우울증 심각…“사교육 스트레스” 랭크뉴스 2025.04.25
48813 대미 협상 안 서두른다… 조선 패키지로 7월 초 관세 폐지 추진 랭크뉴스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