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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하루 머무는 짧은 일정
미국 통상압박 속 면담 결과 주목
15개 내외 기업과 단독 면담 예정
사진 제공=신세계

[서울경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오는 30일 하루 동안 10명 이상의 국내 대기업그룹 총수들을 만난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미팅이 아닌 개별 기업별 단독 면담을 진행키로 하면서 정 회장의 초청에 성의 있게 화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30일 하루 동안 주요 기업 총수 혹은 회장과 개별 단독 면담을 릴레이로 가질 예정이다. 주로 국내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달라는 정 회장의 요청에 따른 방한 목적에 맞게 한국 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는 것 외에 다른 일정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도 이뤄지지 않는다. 트럼프 주니어가 외국에서 그 나라 정·관계 인사를 만나려면 사전에 미국 백악관과 협의 후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런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곧 방한하는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30일 국내 조선소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짧은 일정상 그럴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도 면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미 행정부의 막후 실세인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인 만큼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반도체와 자동차, 에너지, 전자, 철강 등 사업 비중이 큰 기업 총수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미 식품 수출 비중이 높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국과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협력을 희망하는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등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요 그룹들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많은 곳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20곳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남은 미국 정부가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통상 압박이 거세지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자 평소 친분이 있던 정 회장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정 회장이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하며 한차례 만남을 가졌고 올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재회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일정이 잡힌 모든 기업 총수들을 단독 면담하기로 한 것은 정 회장에 대한 최대한의 성의를 표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기로 발표한 뒤 본격 시행은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종료된 첫 ‘2+2 통상 협의’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미국의 관세 부과 문제와 산업 협력 등과 관련해 ‘패키지 합의’를 추진키로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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