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 영향 탓에
유류할증료 3년 만에 '최저'
유류할증료 3년 만에 '최저'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년 만에 최저 수준
을 기록하면서 여행객들의 5월 이후 항공권 구매 부담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월 초 징검다리 연휴와 맞물려 해외여행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부터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국내 출발 편도)를
전달 대비 최대 22.6%가량 인하
한다. 이로 인해 노선 거리에 따라 1만3,500~9만9,0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가 1만500~7만6,500원으로 내려간다. 아시아나항공도 5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21.1%
가량 낮추기로 했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대폭 하락한 이유는
항공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
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책정된다. 5월 적용 기준이 되는 2025년 3월 16일~2025년 4월 15일의 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197.94센트로 5단계를 기록했다. 두 달 전 평균 가격이 8단계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세다. 특히 대한항공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5단계까지 인하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최근 5년간 유류할증료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는 일시 폐지되거나 대폭 낮아졌다가 2022년부터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인상 추세를 보였다. 업계는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가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여객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