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2023년 11월 25일(현지시간) 열린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7.6m 높이 대형 핑크퐁 아기상어 캐릭터 풍선이 행진하고 있다. /사진=더핑크퐁컴퍼니 제공
‘강남스타일’과 ‘아기상어’가 유튜브 20년 역사에 중요한 순간으로 꼽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유튜브 20주년을 기념 ‘유튜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들’(Biggest Moments) 18가지를 선정했다. 최초로 조회수 10억을 돌파한 강남스타일과 전 세계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기상어가 이름을 올렸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최초로 조회수 10억을 돌파한 동영상이다. NYT는 싸이에 대해 “한국 가수이자 래퍼로, 유쾌하고 기발한 안무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또 2022년 싸이가 NYT에 “그 한 노래가 특별했던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어떤 구름이 비를 몰고 올지는 모르지 않냐”고 답한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어린이 노래 동영상 ‘아기상어’는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등극했다. 2020년 11월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를 제친 이후로 조회수 1위를 차지한 아기상어는, 25일 기준 158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NYT는 “서울에 본사를 둔 스마트스터디가 유튜브에 올린 이 영상은, 기존 동요를 새로운 비트와 멜로디로 리믹스해 전 세계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아기상어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2억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오징어 게임’ 콘텐츠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그는 2021년 11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모델로 삼아 실제 게임 형식으로 45만 6000달러 상금을 걸고 제작한 콘텐츠를 공개했다. NYT는 미스터비스트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로 이 영상을 뽑았다.
유튜브의 첫 번째 영상인 ‘동물원에서의 나’(Me at the zoo)도 포함됐다. 이 동영상은 공동 창업자인 자베드 카림이 2005년 미국의 한 동물원 앞에서 촬영한 19초의 짧은 영상이다. 오늘날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한 유튜브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저스틴 비버,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먹방’ 콘텐츠 등도 유튜브 20년 역사를 빛낸 순간들로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