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8조 달러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주가 하락·환율변동···1분기 400억 손실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글로벌 최대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역대 최대 손실을 냈다. 노르웨이 크로네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들의 하락이 커진 탓이다.

24일(현지 시간) CNBC는 NBIM가 지난 1분기 400억 달러(약 57조 42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석유펀드'라고도 불리는 NBIM는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만 1조 8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정부 연기금이다.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CEO)는 "심각한 시장 변동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주로 기술 섹터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NBIM는 지난 3월 말 기준 약 70%의 자산을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처는 미국 기술 대기업으로 메타와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요 주주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기술주는 지난달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자산가치가 2조 7000억 달러 증발했다.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만큼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NBIM는 지난해부터 주식 부문의 미국 비중을 크게 늘려왔다. 2013년 기준 NBIM의 미국주식 비중은 32%였지만 지난해는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상태다.

여기에 환율 변동성도 커지며 평가손실에 불을 지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며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1분기 중 미국 달러 대비 약 8% 상승했다.

NBIM는 27.7%를 투자한 채권 부문에서는 1분기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비상장 부동산(1.9%)의 수익률은 2.4%였다.

한편 NBIM는 1990년대 노르웨이 석유 및 가스 산업의 초과 수익을 투자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63개국 86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55 [단독] “정치 안해요”→“좀 봅시다”…한덕수, 정대철과 대선 논의? 랭크뉴스 2025.04.25
48754 안철수·이준석, ‘이과생’ 이름으로 포옹을 세 번이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5
48753 한덕수 결단 임박… 내주 대선 입장 밝힐 듯 랭크뉴스 2025.04.25
48752 한동훈·홍준표, ‘깐족이란 무엇인가’ 공방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5
48751 테마주 열풍에 빚투…코스닥 신용잔액 넉달새 11% 급증 랭크뉴스 2025.04.25
48750 고려은단 비타민 논란 이어져…요오드 함량 왜 계속 바뀌었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5
48749 계엄은 누구 책임인가?…“당대표가 깐족” “아부 때문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5
48748 검찰, "기밀 넘기면 돈준다" 현역군인 접근한 중국인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4.25
48747 文 "검찰 기소 부당, 정해진 방향으로 무조건 밀고 가" 작심 비판 랭크뉴스 2025.04.25
48746 민주 등 5당, 내란·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대선 뒤 6월 안 처리” 랭크뉴스 2025.04.25
48745 민주 "韓대행, 파렴치한 대권 행보…국민에 대한 모욕"(종합) 랭크뉴스 2025.04.25
48744 '중국의 쿠팡' 징둥도 한국 진출...C커머스 3대장 집결 배경은? 랭크뉴스 2025.04.25
48743 "정치권 요구 피하기 어려워"... 한 대행, 30일 전격 사퇴 후 출마 가능성 랭크뉴스 2025.04.25
48742 숨고르기?… CNN “中, 美 반도체 125% 보복관세 철회” 랭크뉴스 2025.04.25
48741 이재명 ‘코스피 5000′ 나도 가능? 韓 “O” 洪 “황당” 랭크뉴스 2025.04.25
48740 [단독] “여론조사업체 15곳 중 14곳 법 위반” 개인 정보 ‘구멍’…실태도 ‘깜깜’ 랭크뉴스 2025.04.25
48739 김계리 “윤상현 개XX, ‘내가 윤심이다’ ‘윤어게인 적통이다’ 이 지X” 랭크뉴스 2025.04.25
48738 '4세 고시'의 그림자…강남3구 아동 우울증 '심각' 랭크뉴스 2025.04.25
48737 "당신, 24시간 미행당했어!" 전두환 형 잡은 홍준표 사기극 [대선주자 탐구] 랭크뉴스 2025.04.25
48736 김건희 기소 가능성 커졌다…재수사 지휘는 ‘내란 수사’ 박세현 랭크뉴스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