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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선 앞둔 韓 상황 감안 요청한 듯
양측 관심사·입장 확인… 파트너십 강조
美재무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 기대
최상목(앞줄 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앞줄 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미국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 첫 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워싱턴=권경성 특파원


한미 간 관세 협상 예비 단계인 재무·통상 ‘2+2 통상 협의’의 첫 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측에 차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월 대선을 앞둔 한국 상황을 감안해 협상 속도를 조절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관세 협상팀을 이끄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속도감 있는 협상을 기대했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과 미구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를 만나 2+2 통상 협의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회의는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1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이번 협의는 양국 재무·통상 분야 장관이 참석해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양측의 관심사와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협의 방안 등을 논의하는 최초의 당국 간 회의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한국의 현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함을 미 측에 설명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6월이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결과 도출을 서두르지 말자는 뜻을 전하려 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안 장관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감 있는 한미 간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상호 기여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협의는 첫 번째 공식 협의로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양국은 앞으로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결과 도출을 서두르는 기색이다. 이날 백악관 미국·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베선트 장관은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다음 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고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보겠다”고 부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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