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제수사 3년5개월만에 마무리
다혜씨 부부는 기소대상서 제외
文측 “질문 답변 준비 중 날벼락”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들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죄 기소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려 문 전 대통령을 제물 삼은 정치검찰의 최후 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병주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씨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는 약 3년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기소권을 절제해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와 서씨를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이상직 전 의원과 문 전 대통령만 기소했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 기소와 탄핵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21년 12월 시민단체가 문 전 대통령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2023년 10월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인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관계자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문 전 대통령 부부와 다혜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진행했고 다혜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시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지만 두 사람 모두 진술을 거부했다. 서씨와 이 전 의원도 3차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과 문 전 대통령 측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신모씨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다혜씨와 김정숙 여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다혜씨와 김 여사 측 거부로 불발됐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문 전 대통령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측이 서면조사를 요청해 질의서를 보냈지만, 답변서가 오지 않자 결국 조사 없이 문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관계자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통해 증거를 폭넓게 수집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터무니없고 황당한 기소”라고 말했다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수사권 남용 등 검찰의 불법 행위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겠다”며 “이번 일을 검찰 개혁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일당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전주지검이 보낸 127개 문항의 서면 질문지에 변호인들과 답변 준비 중인 상황이었다”며 “당사자를 대면 조사는 물론 서면 조사 한 번 하지 않고 기소하는 경우가 대체 어디 있느냐”고 따졌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478 이복현 “보수주의·시장주의자로서 보수 영역에서 활동할 것” 랭크뉴스 2025.04.27
49477 내신 7등급도 교대 합격?…초등교사 선호도 계속 하락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7
49476 [단독] 진화위 직원들, 실명으로 ‘5·18 폄훼’ 박선영 사퇴 요구 랭크뉴스 2025.04.27
49475 교권 추락하자 이런 풍경…내신 6등급도 교대 합격했다 랭크뉴스 2025.04.27
49474 관세 협상 중 ‘환율’ 갑툭튀…미국 노림수는? 랭크뉴스 2025.04.27
49473 의자 2개 놓고 마주한 트럼프-젤렌스키…“러시아 제재” 경고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27
49472 보이스피싱 피해 절반이 50대 이상···1분기 총 3116억, 건당 평균 5301만원 랭크뉴스 2025.04.27
49471 이미자, 굿바이…"외로웠던 66년 가수 인생 팬들에 은혜 입었다" 랭크뉴스 2025.04.27
49470 “관세불안에 수출 대형주 투심 위축”… 21조 넘었던 韓증시 거래대금 16조로 감소 랭크뉴스 2025.04.27
49469 한덕수, SKT 해킹 사고에 “조치 적절성 점검” 긴급지시 랭크뉴스 2025.04.27
49468 BTS·블랙핑크 컴백으로 매출만 올리면 K팝이 성장하나 [K컬처 탐구생활] 랭크뉴스 2025.04.27
49467 "알래스카 LNG, 한·일·대만 연계 검토 방안 부상" 랭크뉴스 2025.04.27
49466 韓대행, SKT 유심 해킹에 "유심 교체 적정성 점검" 지시 랭크뉴스 2025.04.27
49465 민주 오늘 대선 후보 선출‥국힘 2차 경선 랭크뉴스 2025.04.27
49464 이란 항구서 대형 폭발…“10여 명 사망·700여 명 부상” 랭크뉴스 2025.04.27
49463 국민의힘, 오늘부터 2차 경선 투표…공약 발표·지역 행보 랭크뉴스 2025.04.27
49462 대전 찾은 이준석 “KTX 세종역 설치해야 세종시 완성” 랭크뉴스 2025.04.27
49461 "머리 빠져서 발랐는데 이런 부작용이"…경고 쏟아진 탈모약 뭐길래? 랭크뉴스 2025.04.27
49460 추락하는 교대 입결…내신 6등급·수능 4등급 중반까지 하락 랭크뉴스 2025.04.27
49459 이달 서울 아파트 '상승거래' 꺾였다… 45.3%로 하락 [집슐랭] 랭크뉴스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