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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여론조사]
국힘 지지층선 68%가 “출마해야”
4강 후보, 단일화 가능성 열어놔
일각 “단일화 시너지 어려울 것”
사진=이병주 기자

국민 과반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6·3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바라는 응답이 68%로 나타났다. ‘대선 차출론’이 이어지지만 한 권한대행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한 권한대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와의 양자대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대결에서 범보수 진영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국민일보·한국갤럽의 24일 여론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의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54%는 ‘출마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9%, 무소속으로 출마해 완주해야 한다는 응답은 8%였다. 이를 합하면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37%인 셈이다. 모름·응답거절은 9%였다.

한 권한대행 출마에 대한 입장은 정치 성향에 따라 크게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80%가 반대했다. 중도층에서도 한 권한대행 출마에 부정적 의견이 63%로 긍정(30%)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68%(단일화 63%+무소속 완주 5%)에 달했다. 보수층 59%도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바랐다.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진출한 주자들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도 이런 한 권한대행 출마를 바라는 보수 지지층 흡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38% 지지율로 홍 후보와 함께 보수 주자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 후보와의 격차는 15% 포인트로 홍 후보(14% 포인트) 다음으로 좁았다. 한 권한대행은 이재명 후보, 이준석 후보와의 3자대결에서도 31%의 지지를 얻었다. 이 역시 보수 주자 중 홍 후보와 동률 선두다.


다만 한 권한대행이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과 차별화하거나 압도한다고 볼 만한 경쟁력 포인트는 나타나지 않았다. 보수 진영 내에서는 ‘한덕수 차출론’의 근거로 호남 출신과 중도 확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한 권한대행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15%로 다른 국민의힘 후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도층 지지율의 경우 27%로 김문수 후보(25%) 다음으로 낮았다. 보수 핵심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한 권한대행 출마 찬반 의견은 각각 46%, 45%로 비등했다. TK는 한 권한대행 출마 찬성 의견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한 권한대행 지지율이 보수 진영 안에서의 ‘땅따먹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한 권한대행에 대한 지지기반이 다른 국민의힘 후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며 “향후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과거 DJP(김대중·김종필)연합 같은 서로 다른 진영 간 연대에서 나왔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권한대행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만큼 유권자들의 진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론도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진행됐다. 무선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이었으며 조사 대상자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로 선정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14.0%다.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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