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미 ‘2+2 협의’ 기본 입장 확인…미, 방위비 증액 요구 가능성 내비쳐
24일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이 나란히 서 있다. AP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재무·통상 담당 장관이 24일 오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9시) 워싱턴 재무부 청사에서 양국 간 관세·무역 등을 논의하는 2+2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는 서로의 기본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협의 틀과 내용을 정하는 ‘탐색전’을 벌였다.

협의 전날 미국에 도착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철폐와 자동차 관세 해결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23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기본적으로 지금 상호관세가 부과된 것을 철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신속하게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자동차 관세에 대해 협상 여지를 보였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특별히 그런 것을 받은 것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동차”라며 “현대자동차가 얼마 전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했는데, 그런 부분을 적극 협의해 원만하게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계속 적용받기 위한 협상의 지렛대로 한·미 간 산업 협력 방안을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그는 “여러 가지 산업 협력 플랜을 협의해 향후 양국의 원만한 경제·산업 관계를 위해 이런 관세 문제가 양국 간에 불거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의에 한국 측은 안 장관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다. 베선트 장관은 협의 전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IIF) 주최 행사에서 “글로벌 경제관계는 안보 파트너십을 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이 안보와 열린 시장을 계속 제공하면 동맹국들은 공동 방위에 더욱 강하게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 접근이나 경제 협력 등을 대가로 동맹국에 안보 기여 확대를 요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42 [속보] 최상목 “7월 8일 전까지 관세 폐지 ‘쥴라이 패키지’(July Package) 마련”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41 강남스타일·아기상어…유튜브 20년史의 '중요 순간'에 선정돼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40 한미 첫 통상협의…韓 "상호·품목별 관세 면제해달라"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9 [속보] 최상목 “5월 25일 그리어 USTR 대표와 한·미 관세협상 고위급 협의”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8 '한덕수 단일화' 빗장 풀렸다... 김문수 이어 홍준표도 "함께하겠다"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7 [단독] '경찰국 설치' 비판 논문 실은 경찰 싱크탱크... '폐지' 논의 신호탄되나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6 국내 관측시스템으로 먼 궤도 도는 ‘슈퍼지구’ 찾았다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5 美 재무장관 “韓과 성공적 협의… 이르면 다음 주 양해합의"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4 美 기술주 랠리, 반도체지수 6% 급등…나스닥 2.74%↑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3 민주, 경선 마지막 TV토론…이재명, 전남서 농업과학기술 간담회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2 "애XX 왜 안 죽는지 모르겠네"…18개월 아기 굶겨 죽인 친모 '징역 15년'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1 美재무장관 "한국과 회담 빠르게 진전…이르면 내주 세칙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30 美재무 "韓과의 통상 협의 성공적…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수도"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29 경제 ‘성장 엔진’ 멈췄다…1분기 성장률 -0.2%, 3개 분기 만에 또 ‘역성장’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28 [단독] 삼성, 美정부에 기밀의견 냈다…"美규제, 中 밀어줄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27 성인 되면 5,000만원 주겠다는 국힘, 민주당 공약 베끼기? 불붙은 원조 논쟁[H팩트체크]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26 경찰과 4시간 대치하다 체포 살인 혐의 50대 구속…"도주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25 미 재무 “한국과 협의 성공적…이르면 다음주 기술적 사항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24 '이재명 사건' 논의 어떻게…대법원장실 옆 전원합의실에서 new 랭크뉴스 2025.04.25
48423 떠들썩했던 '성장과통합' 공중 분해 수순… 李 '직접 해체 지시설'도[캠프인사이드] new 랭크뉴스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