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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민주당 ‘흥행’ 비상
20일 오후 울산광역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김동연, 김경수 후보가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의 반환점을 지난 더불어민주당이 주말 호남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투표율 끌어올리기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략 투표’ 성향이 강한 호남 당원들이 초반부터 뚜렷한 ‘이재명 독주’ 분위기에 경선에 대한 흥미를 잃고 투표에 대거 불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3명의 경선 주자 가운데 가장 절박한 쪽은 지난 주말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 득표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다. 이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생각보다 호남의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선거인단 모아서 치르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조직화가 쉽지 않고, 앞선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기대 이상의 압승을 거두면서 이 후보 지지자들의 긴장이 이완된 탓”이라고 했다.

친이재명계는 ‘민주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투표율이 떨어질 경우 자칫 ‘호남이 이재명을 비토했다’는 보수 쪽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을까 걱정한다. 이 후보 캠프에는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가 유일하게 호남에서만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고배를 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 후보가 독주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투표율은 전북 20.28%, 광주 25.29%, 전남 23.17%를 기록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율(42.1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가깝게는 지난 4·2 담양군수 재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패했다.

이런 탓에 이 후보 쪽은 호남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친명계가 대부분인 전남·전북·광주의 지역위원장들에게는 지난 주말 ‘투표율 높이기 특명’이 떨어졌다고 한다. 호남 지역구의 한 민주당 의원은 “만약 이 지역 투표율이 총투표율을 한참 밑돌 경우 이 후보와 호남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로 해석될 우려가 높아 최대한 당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캠프가 내부적으로 책정한 투표율 목표치는 50%다.

압도적인 경선 승리가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란 판단도 이재명 캠프가 호남 경선에서 긴장을 풀지 않는 이유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6·3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전북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공개로 만나 지역 분위기와 경선 전략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후보는 2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광주, 전남을 차례로 찾는다.

나란히 5%대 득표율을 얻으며 치열하게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경수·김동연 후보(기호순)도 호남에서의 점유 지분 확대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지난 22일 광주 ‘토착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양동시장에서 시민을 만나고 광주시당과 전북도당을 찾아 지역 당원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경남지사를 지낸 그는 전북도당 간담회에서 “다른 두분의 후보는 모두 수도권 출신이라 (비수도권) 지역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 수가 없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국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지역 소멸을 걱정하지 않는 지역이 될 수 있는지, 그 얘기는 제가 아니면 누가 하겠느냐”고 했다. 김동연 후보도 같은 날 △서해안 알이백(RE100)라인 집중투자(기후산업 400조원 조성)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전남권 의대 설립 등 호남을 겨냥한 공약을 내놨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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