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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조사, 트럼프 경제정책 지지도 1~2기 통틀어 최저치
갤럽 조사에서는 소비자 경제 전망 2001년 이후 최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노스 론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등 경제 정책에 미국민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책 지지도는 트럼프 재임 시절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소비자 경제 전망은 2001년 이후 최악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관세 전쟁에 따른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연일 중국에 유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협상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4306명을 대상으로 지난 16~21일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2%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37%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지난 1월 취임한 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42%의 지지를 얻은 것에 비해 5%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조사 기준으로는 집권 1기를 포함해 최저치다. 트럼프는 1기 당시에 경제 운용에서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의 지지를 얻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미국 경제를 부양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뽑았지만, 취임 100일이 다가오면서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의 우려는 경제 문제에 집중됐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응답자는 87%, 생활비를 우려하는 응답자는 86%에 달했다.. 트럼프의 정책으로 “은퇴 뒤에 편안하게 살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응답은 52%로 ‘아니다(31%)’를 압도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의 제임스 페토쿠키스 선임연구원은 “황금시대를 약속한 대통령이 있다. 하지만 올라가야 할 모든 것이 내려가고, 내려가야 할 모든 것이 올라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도 미국인들의 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들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이 53%로,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38%)을 15%나 앞섰다. 갤럽은 “소비자들의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은 2001년 이 지표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향후 6개월간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29%에 그쳤고, 58%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말 조사 당시에는 61%가 상승, 18%가 하락을 예상한 것과는 정반대의 조사 결과다.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하는 비율도 트럼프 취임 직후 53%에서 38%로 뚝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갤럽 조사와 관련해 “미국인들은 현재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압도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도층이 이 문제에 대해 트럼프를 버린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인들이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중 양국의 관세 폭탄과 관련해 “양측 모두 그것이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국제금융연구소(IIF) 주최로 열린 대담 뒤 취재진과 만나 “이는 무역 금수 조치(embargo)에 상응하는 것이며, 양국 간 무역 중단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145%의 관세, 중국은 미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며 통상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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