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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행은 국정운영 전념해야
찬탄 후보 통한 정권 재창출 원한다
내각에 기업인들 대거 참여시킬 것"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23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폭넓은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기 위해선 진영을 넘어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며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경쟁자들이 저마다 빅텐트를 주장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강조해온 자신만이 보수 진영을 넘어 민주 진영 인사들까지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껄끄러운 관계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의사도 밝혔다. 그러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라이벌들을 내각에 기용한 일화를 거론했다. 그는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도 가능하다"며 "이재명 전 대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더불어민주당보다는 이 후보처럼 능력 있는 사람들이 진영 구분 없이 모여 다 함께 활동할 때 우리의 유능함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치르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백전백패'"라고 꼬집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당을 떠나야 우리가 '이재명 대 새로운 후보' 구도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며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안 의원은 전날 경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소회를 묻자 "당원들도 '찬탄'(탄핵 찬성) 후보에 힘을 실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준석과도 단일화하겠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단일화 의향은.


"
단일화는 당연하다.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과거 링컨 대통령은 치열하게 경선을 한 뒤 같이
싸웠던 후보들을 장관에 임명
했다. 금융, 상공업 분야에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재능을 활용했다. 이 후보는 물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선호나 불호 구분하지 않고 힘을 합칠 것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를 어떻게 보나.


"부정적으로 본다. 지금 한 대행이 해야 할 일이 많다. 국내 경제는 파탄지경이고 국정 상황도 혼란스럽다. 국제적으로도 과거엔 동맹국이란 개념도 있었지만 지금은 각자도생이다. 지금 미국과 협상을 해서 관세 1%만 내려도 우리로선 큰 영향을 받는다.
한 대행은 국정운영에 집중해야
한다."

-2차 경선의 3명 경쟁자를 평가한다면.


"
한동훈 전 대표는 정치 경력이 부족한 검사 출신
이다. 이미 같은 이력의 대통령이 실패했는데 또 정치 경력이 부족한 검사 대통령을 뽑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우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
만약 이 사람들이 후보가 되면
우리 당은 대선에서 질 수밖에
없다."

-이들과 다른 본인의 강점은.


"관료나 법률가는 과거를 다루는 사람들이고
나 같은 과학자와 경영자는 미래를 다루는 사람
이다. 대한민국에서 인공지능(AI)을 제대로 산업화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의사, 과학자, 창업자, 경영자, 교수에다가 정치인도 경험했다. 또 정치인 중 유일하게 38석이라는 교섭단체도 만들어냈다. 이런 경력을 갖고 우리나라의 각 분야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당 지지자들도 찬탄 후보 통해 정권 재창출 원해"



-2차 경선부터 당원 투표가 추가된다. 찬탄 후보라 불리할 수 있는데.


"
오히려 반대다
. 지금 전체 여론조사를 보면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이 60%가 넘는다.
탄핵에
찬성한 후보만 당선될 수 있다
. 나는 당원들이 찬탄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 정권 재창출을 하자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고 있다고 본다. 우리 목적은 정권 재창출이다.
당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

-강성 보수 지지층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강성 보수층도 결국은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
누가 이 전 대표를 이길 수 있겠는가
. 나는 이 전 대표가 없는 장점들이 있다.
도덕성과 전문성, 중도 확장성이다
. 또 과거 코로나가 확산됐을 때 대구에서 목숨을 걸고 의료 봉사를 했고 인수위원장을 경험하면서 국정과제를 직접 만들었다. 대통령 임기가 시작하면 바로 다음 날부터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이재명 대세론을 뚫을 해법은.


"정권교체 여론이 50% 정도, 정권유지가 35% 정도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지지율은 35~40%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이 전 대표를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 막강한 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까지 얻게 된다. 5년 뒤 우리나라는 이 전 대표만을 위한 나라로 바뀔 것이다. 독재국가나 다를 바 없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분향소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내각에 기업인들 대거 참여시켜 유능한 정부 만들 것"



-당선 이후 청사진은.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와 ‘제2의 과학입국
’이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의 5대 개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국가를 만들겠다.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역동적인 나라로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자신 있다. 연구개발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고, 과학기술 핵심인재를 100만 명 양성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기업인 출신을 내각에 대거 참여시킨다고 했는데.


"기업인들은 위기 대응에 능하고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강점이 있다. 미국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서 기업인들이 내각에 많이 진출했다. 그러나 우리는 거의 없다.
혁신 경험이 있고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경제인, 과학자, 전문가들을 내각에 적극 포진
시켜 유능한 정부를 만들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와튼 스쿨 동문인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동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동문의 의미가 다르다. 미국은 워낙 넓게 퍼져 살다보니 동문을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다. 동문을 특별히 각별하게 생각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내가 (트럼프 대통령과) 동문이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더라.
내게 '그것은 한국의 자산이니까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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