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8일 루비오 국무장관에 이어 압박
우크라, 미 제안 휴전안 거부
양 국가 모두 대화 의지는 강한 듯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3일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그라=로이터 연합뉴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지부진한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대해 "미국이 중재 역할에서 물러날 수 있다"며 압박을 가했다. 지난주 루비오 국무장관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발언의 무게를 더하고 있는 셈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인도 순방 중인 밴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분명한 제안을 했다"며 "그들이 받아들일 때"라고 단언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그들이 휴전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18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 정상들과 만나 "며칠 안에 (휴전) 실현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야 하며, (휴전이) 가능하지 않다면 다른 우선순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휴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일종의 '경고'였다.

5일 만에 나온 밴스 부통령의 발언은 루비오 장관 발언보다 더 직설적이고 강해졌다. 그는 "마지막 단계 중 하나를 취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 상황과 비슷한 수준에서 영토 경계선을 동결하고 살인을 멈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분쟁 중인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 키이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질문을 듣고 있다. 키이우=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 지배를 사실상 인정하고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휴전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에서 이 제안에 반발하고 있어 실제 휴전 협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크림반도 병합 인정은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 당초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3개국의 외무장관 회담은 연기됐다.

긍정적인 면은 양 국가 모두 대화 의지가 충분하다는 점이다. 이날 밴스 부통령 발언이 나온 직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해당 발언이) 최후통첩이라 보지 않는다"며 "서로 입장차를 좁혀야 해 얘기할 것이 많고, 이 과정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비교적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루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어떤 대화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평화 협상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72 홍·한, 서로 “너 나와” 지목… ‘반탄-찬탄’ 1:1 토론 성사 랭크뉴스 2025.04.24
47971 산업부 장관도 미국 도착…오늘 밤 미국과 2+2 통상 협의 랭크뉴스 2025.04.24
47970 "정년" 국가석학 1∙2호 내친 韓, 중국은 연구소 지어 모셔갔다 [인재 빨아들이는 中] 랭크뉴스 2025.04.24
47969 "아이 낳으면 700만원"…한국 보다 출산율 2배 높은데 지원 쏟아지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4.24
47968 서울 상가, 경매서 '찬밥'…유찰로 첫 감정가 대비 10% 수준도 랭크뉴스 2025.04.24
47967 '1억' 사이버트럭 향해 날아차기 '퍽'…그대로 튄 황당男, 중국인이었다 랭크뉴스 2025.04.24
47966 ‘尹 공천개입 의혹’ 전 강서구청장 조사… 尹부부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4.24
47965 [르포] “국민의힘 후보 중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관망하는 대구 민심 랭크뉴스 2025.04.24
47964 일론 머스크 복귀 발표하자…국내 2차전지株 일제히 '들썩' [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4.24
47963 “보험사기 신고했더니 억소리”…작년 포상금만 15억원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4.24
47962 [교황 선종] "뇌졸중이 심장 멈춰 세웠다"…의료 전문가가 본 사인 랭크뉴스 2025.04.24
47961 "윤석열 고향은 무슨, 이번엔 다를겨" "충청사위 이재명? 해준 것도 없구만" 요동치는 충청 민심 [르포] 랭크뉴스 2025.04.24
47960 "일 못하고, 나대면 잘린다"… 이재명 '최애' 참모는 쓴소리하는 '위징'[캠프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5.04.24
47959 올해 출산율 0.80명 근접할 듯…"교육비 낮춰야 출생아 늘어난다"[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4.24
47958 ‘사면령 남발이 문제였나’…1400명 사형시킨 세종의 두 얼굴[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5.04.24
47957 [교황 선종] 차기 교황 거론되는 유흥식 "주님은 동서양 구분 안해" 랭크뉴스 2025.04.24
47956 안덕근 “車관세, 대미 교역에 큰 문제… 신속 해결" 랭크뉴스 2025.04.24
47955 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사건 두번째 심리…주요쟁점 다룬다 랭크뉴스 2025.04.24
47954 [단독] 도 넘는 '좌표찍기'… 판사 절반 "외부 압력받았다" 랭크뉴스 2025.04.24
47953 이스탄불 인근서 규모 6.2 지진…"151명 부상"(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