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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회담 취소, 이견 좁히지 못한 탓"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크렘린궁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하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협상 중재에서 손 뗄 수도 있다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최후통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은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밴스 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며 두 당사국을 압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계속 접촉하고 있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힐 필요가 있고 이야기해야 할 많은 '뉘앙스'가 있다"고 말했다. 합의를 이루기 전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들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럽이나 우크라이나와는 이 문제에 대해 소통하지 않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누구와도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우크라이나·유럽 3개국의 외무장관 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가 이해하는 한 그들은 일부 문제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회의가 열리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현재의 전선을 기준으로 분쟁을 동결할 것을 제안했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선 "대중에 공개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그는 "공개될 수 있는 해결안은 없다. 대중에 공개되는 즉시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작업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대해서도 "상황이 일어나면 알리겠다"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빠르게 변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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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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