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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삼부토건 주식 차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단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금융당국이 삼부토건 임원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제8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부토건 전·현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이상거래 심리 결과를 넘겨받은 뒤 조사에 착수해왔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꼽혀 주당 1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두달 만에 5000원을 넘기기도 했다. 당시 삼부토건 대주주는 고점에서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대 차익을 챙겼다.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던 같은 해 7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재건 사업을 논의했다는 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당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증선위는 삼부토건 임원진이 주가조작에 나선 정황이 있다고 봤다. 증선위에 따르면 삼부토건 전·현 실질사주와 대표이사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모두 없었지만, 담보주식 반대매매를 방지하고 보유한 주식을 고가에 매도 후 차익을 챙기기 위해 해외 기업과 형식적인 업무협약(MOU)를 반복적으로 체결했다. MOU 체결 사실을 허위, 과장한 홍보 자료를 배포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진행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부양한 뒤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부정거래’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증선위는 김 여사와 원 전 장관이 주가조작에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별도의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최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에 대해선 지난 21일 증선위 위원장의 패스트트랙(긴급조치) 절차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 후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했으나 이를 숨기고 채권을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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