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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상징 한미연합사령부 방문
미국과 '2+2 협의' 앞두고 지렛대 포석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3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에서 최근 국내 발생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윌 마샬 대위 등 장병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았다. 한미동맹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미국과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동맹을 강조하는 행보다. 한 대행은 출마설이 거론된 이후 영·호남을 연달아 찾아 경제와 통합 메시지를 내놓더니 이번에는 안보까지 챙겼다. 대선 출마 결단이 곧 나올 것이란 관측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대행은 제이비어 브런슨 사령관과 만나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동맹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영남 일대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양국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대행은 장병들에게 "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
"라고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한 대행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왔는데, 열정과 패기에 찬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한미동맹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외쳤고 장병들은 "We go together"(위 고 투게더·같이 갑시다)로 화답했다.

한 대행의 군부대 방문은 지난 1일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이후 20여 일 만이다. 미국과의 통상 협의를 앞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대권 행보로 읽힐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 최근 한 대행의 방문 장소를 보면 정치적 의미가 가득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5, 16일 광주와 울산을 방문해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 현장을 챙기면서도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섰다. 연이어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통상 대응 선봉장의 면모를 과시하더니 이번에는 안보로 보폭을 넓혔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
만약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면 첫 번째 키워드는 경제·통상 능력이고 두 번째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한 대행은 이날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부장관 등 미국 학계·전직 관료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한미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당 일각에선 한 대행이 24일 국회 시정연설과 한미 통상 협의가 종료된 이후 출마 여부를 최종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선 한 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날 성일종 의원 주선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면 바로 '국민단일후보'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막기 위한 대연합 차원에서 한덕수 대행에게 대권 출마를 권유할 것인지, 아니면 입당을 종용할 것인지, 한 대행과 국민대연합이라는 빅텐트를 쳐서 국민승리를 끌어낼 빅매치를 제안할 것인지를 토론하라"고 촉구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어떤 후보자보다도 한덕수 대행이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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