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통일교 간부로부터 6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등에 따르면 전 씨는 해당 간부로부터 목걸이를 받긴 했지만 도중에 잃어버려 김 여사에게 전하지는 못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와 연루된 통일교 간부는 지난 2022년 자체 행사에서 당선인 신분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인물입니다.
[윤 모 씨/전 통일교 간부(2022년 5월)]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가 해외순방 만찬 자리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목걸이를 착용했던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목걸이 출처에 대해 "지인에게 빌렸다"고 해명했지만 지인이 누구인지 등은 해명하지 않았고, 재산 신고 내역에도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 검찰이 수사 중인 목걸이는 당시 목걸이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리며 여론몰이를 할 게 아니라, 즉각적인 압수수색과 소환조사 등 엄정한 수사를 통해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건진법사는 윤석열 부부의 사익 추구를 위한 비선 거간꾼이었고, 통일교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였던 것이냐"며 김 여사를 즉시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김 여사가 '대범하게도' 고가의 뇌물을 거리낌 없이 받는 이유는, 자신은 그래도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아직도 선배 눈치를 보냐, 이제라도 범죄 증거물인 목걸이를 찾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