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공천개입 의혹' 대면조사 촉각
도이치·디올백 사건 땐 '제3의 장소' 조사
도이치·디올백 사건 땐 '제3의 장소' 조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김건희 여사 측이 변호인을 선임했다. 임박한 검찰 소환조사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앞서 검찰은 명씨 사건이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올해 2월을 전후해 김 여사 측에 소환 의사를 전달했다. 검찰은 소환 일정이 조율되면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대선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제공받는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의창 선거구에 전략공천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22대 총선 때는 김영선 전 의원에게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출마를 도우면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제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지만 검찰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불소추특권의 보호를 받았고, 김 여사도 영부인 신분으로 보안 등의 이유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김 여사도 소환에 불응할 명분이 사라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7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및 디올백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했다가 특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