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활짝 웃으며 한국인들에게 인사하는 교황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방문하던 중 한국산 소형 차량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4.21 [email protected]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고 평생 청빈한 삶을 이어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22일(현지시간) 88세로 선종 후 남긴 재산이 100달러(14만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명인 순자산(셀레브리티 넷워스) 전문 사이트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통 추기경의 월급은 4천700달러(671만원)에서 5천900달러(843만원) 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 즉위 후 교황청에서 무보수로 봉사했다.

그는 지난 2013년 3월 교황에 즉위한 후 월급을 수령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그가 예수회 출신 성직자로서 평생 청빈한 삶을 이어가겠다고 '가난 서약'을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교황은 즉위 전까지 고향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촌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으며, 2001년 추기경에 서임 된 후에도 작은 아파트에서 살며, 추기경에게 배정된 고급 승용차가 아닌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이러한 교황의 성품은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라고 지은 것에서도 드러난다.

프란치스코(1181∼1226)는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으로, '가난한 자들의 성자'라고 불리는 성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한 바오로, 요한 혹은 베네딕토 등의 교황명을 사용하지 않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잊지 않기 위해 최초로 프란치스코란 교황명을 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검소한 생활은 즉위 후 바티칸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화려한 바티칸 내 교황 전용 숙소를 마다하고 교황청 사제들의 기숙사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거주했다.

또한 교황의 상징인 금 십자가 대신 낡은 십자가를 착용했으며, 교황의 상징인 화려한 빨간 구두 대신 평범한 검은색 구두를 신었다.

이러한 교황의 검소함은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빈용 고급 의전차량 대신 기아의 '소울' 차량을 이용한 것에서도 볼 수 있다.

방한 당시 교황이 착용한 20년 된 철제 십자가, 낡은 구두와 오래된 가방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생을 겸손하고 검소하며 청빈하고 소탈한 삶을 이어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그 스스로가 지난 11월 개정한 장례법에 따라 장례 절차를 대폭 줄여 오는 26일 바티칸에서 거행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적인 교황의 묘지로 알려진 성베드로 성당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안정될 예정이며, 이 성당은 이탈리아 주재 아르헨티나 대사관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86 관광객 상대 총기 난사, 최소 24명 사망…"경멸스런 짐승" 印발칵 랭크뉴스 2025.04.23
47585 안철수, 경선 후보들에 尹탄핵 사과 제안 “탄핵의 강 넘어야” 랭크뉴스 2025.04.23
47584 [속보] 민주 “더 강한 내란특검법 재발의할 것” 랭크뉴스 2025.04.23
47583 [속보] 대법원, 24일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전원합의체 속행 랭크뉴스 2025.04.23
47582 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선거법 사건 24일도 심리…속행 합의 랭크뉴스 2025.04.23
47581 [속보] 대법원 전원합의체, 이재명 선거법 재판 내일 속행 랭크뉴스 2025.04.23
47580 [속보] 대법원 전원합의체, 이재명 선거법 재판 24일 속행 랭크뉴스 2025.04.23
47579 대법원, 오는 24일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심 두 번째 회의 랭크뉴스 2025.04.23
47578 “황금연휴? 남 얘기” 무휴 운영 가맹점 62.7% 랭크뉴스 2025.04.23
47577 월드옥타 무역인 양성 국고지원 사업, '공짜 관광' 기회로 전락 랭크뉴스 2025.04.23
47576 [속보] 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선거법 재판 24일 속행 랭크뉴스 2025.04.23
47575 검찰,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조사 랭크뉴스 2025.04.23
47574 인도 카슈미르 관광지서 총기 난사… 관광객 등 26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23
47573 [단독] 미아역 마트 흉기 난동 남성, "의사가 해치려 해 겁이 나 흉기 휘둘러" 진술 랭크뉴스 2025.04.23
47572 [단독]기재부 예비비 증액에 “적정성 검토해야” 제동 건 기재위 전문위원 랭크뉴스 2025.04.23
47571 아시아나항공, 에어인천行 직원들 업무 공간 분리 랭크뉴스 2025.04.23
47570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근황 “제한된다는 얘기 하지 마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4.23
47569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외교무대 되나... 젤렌스키 "트럼프 만나길 기대" 랭크뉴스 2025.04.23
47568 트럼프, 中 협상 땐 "관세율 내려갈 것…제로는 아니다" 랭크뉴스 2025.04.23
47567 마트 칼부림 살해범, 범행후 태연히 담배 피우며 통화 랭크뉴스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