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미 고위급 협상, 24일 시작하지만 난항 예상
4월 대미 수출 이미 급감… 경제 타격 현실화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국내 증시는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협상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독립성을 흔들면서 21일 밤사이 미국 증시는 급락했지만, 22일 우리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한국 증시가 따로 놀고 있다는 얘기다. 22일 밤 미국 증시는 2~3% 급등했지만, 23일 한국 증시에 이같은 기대감이 온전히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 증시에 더 중요한 것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관세 협상이다. 24~25일 예정된 우리나라와 미국 재무·통상 장관이 마주 앉는 양국 고위급 협상 결과에 따라 코스피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본 무역 협상 수석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면담 뒤 기념 사진을 SNS에 올렸다./미 백악관

코스피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격한 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2일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수출이 주력인 반도체, 자동차, 철강 업종 역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반대로 조선, 기계, 방산 등 업종과 필수 소비, 유틸리티 기업의 주가는 견고하다. 관세의 영향을 받는 종목들의 주가가 회복하고, 지수가 회복하려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이후 주가 회복 시도는 한계를 드러냈다”며 “3월 말 이후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업종은 필수 소비, 통신, 유통 등 내수 업종과 관세 영향이 적은 산업들”이라고 분석했다.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서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출렁일 전망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당장 ‘1번 타자’로 미국과 협상에 나선 일본은 ‘굴욕 외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내분을 겪고 있다. 일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찍은 사진이 일본뿐 아니라 관세 협상을 앞둔 많은 국가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

이번 협상의 사실상 주인공인 중국과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협상과 관련해 “3~4주 안에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를 두고 협상이 이뤄지기는 하겠으나,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경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시진핑 모두 대화 용의는 밝히고 있으나, 양국 간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기약은 없는 상황”이라며 “협상 테이블이 마련돼야 교역 긴장감이 협상 기대감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 협상이 리스크를 키우는 사이, 우리 수출은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1~20일) 미국에 대한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4.3% 급감했다.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를 일괄 부과하고, 철강·자동차에는 25% 품목 관세를 매긴 결과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26 [현장] "즉위 후 125번 방문"… 교황 '안식처' 될 대성당은 지금 랭크뉴스 2025.04.23
47625 [단독] “시장 수요 부진에”… LG디스플레이, 파주 ‘아이패드 OLED’ 라인서 아이폰용 패널 만든다 랭크뉴스 2025.04.23
47624 혁신당 "검찰,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해 다이아 목걸이 찾아야" 랭크뉴스 2025.04.23
47623 [속보] 이재명 재판 속도…대법 전원합의체, 내일 두 번째 심리 랭크뉴스 2025.04.23
47622 홍준표 “한덕수는 고려 대상 안 돼, 빅텐트엔 이준석 가장 중요” 랭크뉴스 2025.04.23
47621 불경기에도 훨훨 날았다...'퀀텀점프' 기록한 기업들 랭크뉴스 2025.04.23
47620 송해 선생이 강조했던 유산소... 걷기만 하면 안 된다 [長靑年, 늘 푸른 마음] 랭크뉴스 2025.04.23
47619 김문수·홍준표 측 "우리가 1등"… 한동훈 측 "우격다짐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4.23
47618 ‘폰 포렌식’ 출석 임성근 “비밀번호 기억 안 나, 알려줄 수 없어 안타까울 뿐” 랭크뉴스 2025.04.23
47617 [단독] 물 건너간 황금연휴…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4.23
47616 트럼프 “중국산 관세 크게 낮아질 것…시진핑에 강력대응 안 해” 랭크뉴스 2025.04.23
47615 [속보]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24일 또 심리 랭크뉴스 2025.04.23
47614 ‘김건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건진법사·통일교 의혹 수사 랭크뉴스 2025.04.23
47613 요양원 반대하던 셋째 아들, 생활고에 좌절…‘일산 간병살인’ 전모 랭크뉴스 2025.04.23
47612 손학규 "한덕수, 누구보다 경쟁력 있어‥중요한 건 본인 의지" 랭크뉴스 2025.04.23
47611 부정 여론 의식?…머스크 "정부 업무 줄이고, 테슬라에 집중" 랭크뉴스 2025.04.23
47610 "소풍 안 가요" 사고 나면 책임 물을까 현장학습 줄취소 랭크뉴스 2025.04.23
47609 30년 만에 피자가 만두 꺾었다…CU, 냉동 간편식 지각 변동 랭크뉴스 2025.04.23
47608 [속보] 전세사기특별법 일몰 2년 연장안, 국토위 전체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5.04.23
47607 [속보] 이재명 재판 속도…대법 전원합의체, 내일 두 번째 합의기일 랭크뉴스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