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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휴양지 파할감 인근서 총격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배후 자처
인도가 통치하는 잠무카슈미르 파할감에서 관광객 대상으로 총격 테러가 발생한 22일, 인근 아난트나그 지역의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부상을 입고 이송된 관광객을 치료를 위해 옮기고 있다. 아난트나그=AP 연합뉴스


인도가 통치하고 있는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인도 내 소수종교인 이슬람 신자들이 인구의 다수를 치자하는 지역으로, 그간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의 공격이 잇따랐던 곳이다. 이번에도 한 분리주의 무장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AF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인도령 잠무카슈미르의 유명 휴양지인 파할감 지역에서 2, 3명의 무장 괴한들이 관광객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오마르 압둘라 잠무카슈미르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사망자 수는 아직 확인 중이라 언급하지 않는다"라며 "최근 몇 년 이래 발생한 공격 가운데 가장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인도 통치에 반발하는 무장 세력이 테러를 주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카슈미르 저항운동'이라는 이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무장단체가 이날 SNS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8만5,000명 이상의 '외부인'이 이 지역에 정착했다"며 "불법 정착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폭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간의 영토 분쟁 지역으로,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은 인도의 다른 곳과는 달리 이슬람교가 주요 종교로 자리잡고 있다. 1989년에는 인도 정부 통치에 반대하는 반란이 일어난 지역이기도 하다. 2019년 인도 정부는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그간 금지되던 외지인의 정착을 허용한 바 있다. 이후 카슈미르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반군 활동이 활발해진 상황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힌두교 순례객을 태운 버스가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인해 협곡으로 추락해 9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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