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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오른쪽)과 이광호 경호본부장이 지난달 21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사의를 밝혔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경호를 비롯한 경호처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김 차장은 전날 안경호 경호처 기획관리실장을 경호처장 직무대리로 임명한 이후 휴가에 들어갔다. 경호처 간부들이 업무 공백 해소와 내부 개혁을 위해 처장 직무대행을 새로 임명하라고 요구했고 김 차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은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한 경호처 직원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탄핵 과정에서 빚어졌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을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판장이 돌았다.

연판장에는 경호처 직원 700여명 중 5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차장은 지난 15일 열린 내부 직원 회의에서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사퇴 요구를 받은 이 본부장은 오는 25일까지 휴가 중이며 복귀 이후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하고 대통령실 비화폰 통신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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